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대외확장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을 발표한 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행사에 110여개국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제3 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10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면서 "정상포럼 기간 동안 3개의 고위급 포럼과 6개의 특별 포럼이 열린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의 준비 작업은 질서정연하고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까지 110여개국의 대표가 회의 참여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포럼에 참석하는 구체적인 국가와 인물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러시아 측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중국의 일대일로는 시 주석이 지난 2013년 9월 권좌에 오른지 6개월 만에 내놓은 대외 확장 전략으로 중국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와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을 육.해상으로 잇는 신(新)실크로드 사업을 말한다.
중국은 실크로드 선상에 위치한 국가들과 단순 경제협력을 넘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제 공동체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흥경제국이나 개발도상국, 저개발국 등이 많은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집중 공략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152개국과 32개 국제기구가 일대일로에 참여했으며, 일대일로 관련 중국의 누적 투자액(2022년 기준)은 9620억 달러(약 1400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일대일로가 저개발국 등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보다는 오히려 경제 규모에 비해 과도한 빚을 지게 만들어 결국은 중국에 종속되도록 만드는 '부채의 덫'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대일로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시 주석과 중국 정부가 부채의 덫이라는 서구진영의 신랄한 비판을 어떻게 반박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