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 AI(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 적용에 필수적인 1인 1스마트기기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일부터 모든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 7만530대의 스마트기기 '디벗'을 보급한다고 이날 밝혔다.
'디지털'과 '벗'의 합성어인 디벗은 학생들에게 보급한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다.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디벗 모델은 삼성전자 갤럭시탭S7 FE, 애플 아이패드 9세대 등 태블릿 PC 2종과 삼성전자 윈도우북(NT520QFD)와 크롬북(XQ520QEA), LG전자 LG웨일북 등 교육용 노트북 3종이다.
올해 디벗은 디지털 기반 수업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업무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 A/S 제공, 디지털 안전성 등을 대폭 개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디벗을 학교에 두거나 가지고 다니며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에 디벗이 보급되는 모든 교실에 충전보관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학생의 안전한 스마트기기 이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게임앱 일괄차단, 유해앱·유해사이트·유해동영상 차단 기능 강화, 기기 이용 시간 및 도보 이동 중 사용 제한 기능을 탑재했다.
분실을 막기 위해 주기적 주의 메시지 송출과 기기 추적, 비활성화 기능을 보강하고, 분실 시 경찰 신고 대행 등 안심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학생들은 중학교 1학년 때 보급받은 스마트기기를 3학년 졸업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 600억 원을 들여 서울 내 모든 중학교 1학년에 7만 2269대와 교원용 기기 1만 7373대를 보급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가 유해사이트 접속과 같은 부작용이 많다는 이유을 들어 디벗을 포함한 서울시교육청의 관련 본예산을 대거 삭감하면서 올해 1학기 보급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디벗 사용 개선작업을 거친 뒤 지난해 이월 예산과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552억 원을 확보해 2학기에 다시 보급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