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9일 야당인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을 포함한 6명의 외부 인사 영입을 확정했다. 영입 인사 중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고 당선됐던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도 포함돼 있다.
인재 영입 발표 및 입당식은 20일 예정됐다. 다만 조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 신분이라 바로 입당하지 않고, 시대전환이 국민의힘에 흡수 합당되는 방식으로 영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에게 '함께 하자, 같은 방향으로 가자'고 영입을 제안했다"며 "조 의원이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탈당하면 비례직 상실이 되므로, 흡수 합당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도 별도의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자'며 시대전환에 합당 제안을 했다"며 합류를 공식화했다. 그는 시대전환 소속 유일한 의원이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제명 형식으로 시대전환에 복당했다. 서울 마포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영입 명단에는 민주당 출신 출신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도 포함돼 있다. 조 전 시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친노 인사이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였을 때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 가운데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사장,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장을 지낸 고기철 전 청장도 영입 인사에 포함된다.
개그맨 출신이자 보수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영민 씨도 영입 대상에 포함됐다. 이 밖에 박영춘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도 입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입당을 놓고선 국민의힘이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으로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