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시대' 괴산군 인구 정책 '주목'…기반 조성 집중

인구 감소 위기…50년 만에 14만명→4만명 급감
일자리·교육·관광·정주여건 차별화 전략 집중
보금자리·청년임대주택 호응…계절근로자 확대
미래 인재 육성 투자…중·고생 최대 100만원
출산·양육 파격적 지원…경제적 부담 완화

괴산군 제공

지방 소멸 시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인구감소 위기에 처한 충북 괴산군이 새로운 인구정책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괴산군은 일자리는 물론 교육 기반과 정주 여건 개선에 집중하며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는 데 주력하고 있다.
 
50년 전 14만 명에 달했던 인구가 지금은 불과 4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충북 괴산군.
 
심각한 인구감소 위기를 넘어 이제는 지방 소멸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이런 괴산군이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사회·경제 전 분야에 걸친 중앙 집권과 농업·농촌의 침체를 직시하고 차별화된 인구정책을 펴고 있다.
 
먼저 괴산군은 계절근로자를 확대 운영하며 농가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입국한 30명의 계절근로자들은 4개월 동안 지역 1010농가에서 누적 2478명분의 일손을 도왔다.
 
농번기 15만 원 안팎에 달하는 농가의 인건비 부담은 계절근로자 운영을 통해 10만 원 선에서 해결되고 있다.
 
괴산군 제공

괴산군은 내년부터 대제산업단지 내 지원시설용지에 계절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주여건 제공을 위한 전용숙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잠시 있다가 떠나는 귀농귀촌이 아닌 지역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보금자리 주택이나 청년 임대 주택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복칠성·연풍·소수 보금자리 주택은 신혼·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돕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셋째 출산부터 5천만 원씩 주는 출산장려금도 인구 증가에 매진하는 괴산군만의 파격적인 인구정책으로 꼽히고 있다.
 
괴산군은 출산과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대폭 확대했다. 첫째·둘째는 1200만 원, 셋째 이상은 5천만 원을 지원한다.
 
출산가정에는 산후조리비 100만 원을 지원하고, 도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출생아(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에게 기저귀 구매비용을 월 8만 원씩 확대 지원하고 있다.
 
괴산군 제공

무엇보다 산막이옛길과 화양구곡, 쌍곡구곡 등을 아우르는 체류형 관광 클러스터는 괴산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괴산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활성화에 매진하면서 산막이옛길 제2의 도약, 박달산 주변 골프장 및 산림휴양단지 조성, 화양·쌍곡 계곡 둘레길 조성에 나섰다.
 
'괴강불빛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괴강관광지에 야간경관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2.3㎞의 생태휴양길을 구축하는 산막이옛길의 순환형 생태휴양길 조성도 한창이다.
 
여기에 괴산군은 모든 중·고등학생에게 최대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아이들에게 지역 곳곳이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기반 조성과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인구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괴산군은 보다 차별화된 인구정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며 "더욱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교육·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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