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내리락' 두산 롤러코스터, NC 만나 어디로 향할까

지난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타듯 상승세와 하향세를 뚜렷하게 반복하고 있다.

두산의 롤러코스터는 7월에 들어서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1일부터 25일까지 11연승. 구단 역사상 최장 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정점으로 올렸다. 팀 순위 역시 6위에서 단숨에 3위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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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가 멈춘 건 같은 달 26일이었다. 이후 30일까지는 5경기를 모조리 내줬고, 이후 승패를 반복하다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또 다시 5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순위는 7위까지 떨어졌다.

한 달 반 사이에 6위에서 3위로, 3위에서 7위로. 마치 빠르게 올라갔다 내려오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그 결과 두산은 힘겨운 5강 순위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두산 베어스 제공

그랬던 두산이 이번엔 7연승 질주 중이다. 이달 9일부터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KIA 타이거즈를 모조리 제압하고 있다. 다시 4위가 된 두산은 5위 KIA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상승세를 탄 두산이 19일과 20일, 3위 NC 다이노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두 팀 간 승차는 2.5경기. 최근 10경기에서 두산은 9승 1패, NC는 8승 2패로 두 팀 모두 기세가 무섭다.

경기 지켜보는 이승엽 감독. 연합뉴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투수 에릭 페디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감독은 "페디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하게 되면 경기는 1경기 차이지만 느끼는 감정은 더 크다"며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페디는 이번 시즌 두 차례 두산을 만났다. 앞선 두 경기에서 페디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위력을 보였다.

피안타율은 겨우 1할2푼2리에 불과했다. 특히 페디는 좌타자에 강한 투수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좌타자 호세 로하스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았다. 외국인 공은 외국인 타자가 쳐야 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이어 "피한다고 될 것도 아니고, 일단 한번 붙어본다"며 "결과야 알 수 없지만 지지 않으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 장원준. 두산베어스 제공

8연승에 도전하는 이 감독은 베테랑 에이스 장원준을 선발로 꺼내 들었다. 장원준은 올 시즌 6경기 등판, 3승 3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하고 있다. 장원준은 지난 5월과 6월 등판한 3경기에서 3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3연패에 빠져 있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으로 곽빈이 빠지는 자리엔 최원준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게임 상황을 보고 장원준과 원 플러스 원으로 갈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최원준은 중간계투로 대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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