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바다, 슈와 불화 고백 후 진심 "언니가 부족해서 미안해"

가수 바다 SNS 캡처
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같은 멤버인 슈를 향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바다는 19일 SNS에 S.E.S. 활동 시절 세 멤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2002년 발매한 S.E.S. 앨범 'Friend (S.E.S Sea, Eugene, Shoo)' 타이틀곡 '편지'의 가사를 썼다.

바다는 앨범명처럼 친구와의 소중한 우정을 이야기한 '편지'의 가사를 인용해 "시린 세상 눈물 속에 지웠던 사랑보다 소중했던 우정이 내 가슴에 힘겨운 첫 눈처럼 남아서 어느 흐린 세상 아래 내리네"라며 "그땐 널 많이 의지했어. 내 방 가득 채운 촛불처럼 따뜻했던 너의 미소로 모두 다 감싸주면서 말없이 안아 주었어. 내 영혼의 집은 네 맘에 지어 놓은 걸 기억해줄래. 너의 마음 안에서 나 사는 날까지 우리 예쁨만 바라봐 주길 바래"라고 전했다.

이어 "기억들이 변해가는 건 별이 지고 해가 멀어지고 달이 지는 시간들처럼 당연해. 하지만 우리 추억은 보낼 수 없어. 나에게 가장 소중한 건 너에게만 전하고 싶어. 너의 방안 축가 위에서 빛나는 푸른 별처럼 널 보내지 않아. 너도 잘 알잖아"라며 후렴구를 반복해 적었다.

자신이 작사한 이 곡을 통해 바다는 "언젠가 우리들, 팬들을 떠올리며 부르게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외로운 방에서 촛불 하나 켜고 이 글을 썼었던 23살의 바다가 보내는 편지. 소중한 사람들, 내 영혼의 집, 모두 조심히 돌아오길. 외로웠던 길 너무 미안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포기하지 말아줘"라고 가사를 인용한 이유를 밝혔다.

말미에는 해시태그를 통해 "수영(슈 본명)아, 언니가 부족해서 미안해. 항상 널 기다릴게"라고 슈를 향한 진심을 내비쳤다.

해외 원정 상습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슈는 지난 2019년 2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자숙하다가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방송을 통해 힘겹게 생계를 잇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는 별다른 연예 활동은 없는 상태다. 남다른 우정으로 알려진 S.E.S.답게 바다와 유진은 슈의 복귀 과정에서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등 꾸준히 슈의 삶을 응원하고 지지해왔다.

그러나 바다는 최근 SNS 라이브 도중 슈와의 멀어진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슈에게 탱크톱 등 옷차림 지적을 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나 혼자 그런 얘기를 하다 보니 슈와 조금 멀어진 감이 있는데 언니로서 이야기해주고 싶은 게 있었다. 사건이 벌어진 뒤 바로 그렇게 입으면 어떤 사람들은 정신 못 차렸다고 생각할까봐 염려가 됐다. 내가 그런 잔소리를 하니 슈가 싫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슈 주변에 자기를 위한 사람들이 있는지 봐야 한다. 듣기 좋은 소리만 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끝나는 게 아니다. 달콤한 목소리만 전해주는 사람들의 행동이 옳은 것일까. (슈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지 생각해야 한다"고 마지막까지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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