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도 감동했을 것"…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0돌

이건희 '동행' 철학 담긴 세계 유일 기업 운영 안내견학교
이재용 회장, 홍라희 여사와 참석…김예지 의원과 담소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19일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3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19일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혜안으로 시작한 사업인 만큼, 이재용 회장이 아버지의 '동행' 철학을 잇기 위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홍 전 관장은 2017년 관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회사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에게 안내견 '조이'가 어디있는지 물으며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 전 관장도 참석자들에게 "이건희 회장님이 굉장히 노력하던 사업이라 30주년 기념식을 보면 감동하고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다. 이건희 회장이 1993년 6월 신경영을 선언하고 같은해 9월 이 학교를 설립했다.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의 이 같은 바람처럼 이후 1996년 초등학교 교과서에 안내견에 대한 내용이 실렸고, 1998년에는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안내견의 편의시설 접근법이 보장됐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 이후 매년 12~25마리를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280마리를 분양해 현재 76마리가 활동하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각장애 체험 행사 등 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세계안내견협회(IGDF) 공로상을 수상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