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Beautifulmind, 이사장 김성환)는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뷰티플마인드와 함께 하는 가을음악회'를 펼쳤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와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플루티스트 조성현의 협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았다.
두 협연자들은 오케스트라 협연 외에도 뷰티플마인드 소속 장애 아티스트들과 듀오, 콰르텟 등 다양한 구성의 앙상블을 펼치며 가을의 정취가 짙게 밴 클래식 명곡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연주를 맡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2010년 뷰티플마인드가 장애인과 소외계층 학생들의 지속 가능한 음악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창단한 장애·비장애 통합 오케스트라로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재학생과 수료생 4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지난해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와의 협연 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 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공연 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휘는 2010년부터 14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온 이원숙이 맡았다.
1부는 뷰티플마인드 선생님과 제자가 두 팀을 이루어 오페라 유명 서곡 중 하나인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을 '투 피아노 에잇 핸즈(2piano 8hands)' 연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세 명의 발달장애인 연주자가 한 피아노 앉아 연주하는 앙상블 무대와 세계 유일 뇌성마비 피아니스트의 희망을 알리는 독주가 펼쳐졌다.
대한민국 젊은 관악의 상징이자 독보적인 음색을 지닌 플루티스트 조성현은 2019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최연소 조교수로 임명되어 후학을 양성중이며, 국내외 다양한 영역에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히는 한수진은 1부에서 뷰티플마인드 학생과 함께 피아졸라의 대표작 '나이트 클럽 1960'을 연주한다. 한수진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입상과 함께 다수의 부상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고 올해에는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음악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부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플루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하차투리안의 '플루트 콘체르토'무대에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협연자로 나섰고,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은 한수진의 협연이 돋보였다.
마지막 곡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은 영화 '뷰티플마인드'의 OST 중 '음악하는 마음'으로 대미를 장식했는데 서로 다른 개성이지만 어느새 음악으로 연결되며 하나 됨을 내포한 이 곡은 장벽을 넘어 화합하는 의미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든 연주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연주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진행을 맡은 뷰티플마인드 홍보이사이자 아나운서 정지영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흔쾌히 협연으로 나선 세계적인 연주자들에 감사를 표하고 학생들에게도 행복한 도전이 되기를 바란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주자, 그리고 관객 모두가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하고, 감동을 누리는 음악회가 됐다"고 말했다.
(사)뷰티플마인드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소개
(사)뷰티플마인드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전 세계의 소외된 이웃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Expect Nothing in Return)'을 실천하는 문화외교 자선단체다. 2007년 3월, 한국에 외교통상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되었으며, 전 세계 소외된 이웃에게 아름다운 나눔을 실현한 결과 2016년 7월에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적 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취득하였다.
2008년부터 시작된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를 통해 장애 및 비장애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을 위한 맞춤 음악 교육 프로그램으로 음악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음악적인 재능과 가능성을 계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 대학교수급 전문 강사진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음악 활동을 통하여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은 물론, 음악에 대한 잠재력을 개발하고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재학생 및 수료생들로 이루어진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2010년 3월 시작되었으며, 희망반(비장애 저소득층)학생들과 장애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총 40여명의 구성원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장애인 예술가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뷰티플마인드 취업 연계프로그램인 '뷰앙상블'은 2021년 시작되어 현재 총 7개 기업에 19명의 연주자가 고용되어 각 기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년에는 뷰티플마인드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제작된 영화 '뷰티플마인드'가 국내에 개봉됐다. 2020년에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국발달장애인 음악축제 제4회 'GREAT MUSIC FESTIVAL'(GMF)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뷰티플마인드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에서 우수상(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