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식 19일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건강 악화로 오늘 아침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이 대표가 입원한 직후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출입하는 허지원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허 기자.
[기자]
네 국횝니다.
[앵커]
오늘 아침 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대표 현재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단식 중인 이 대표는 새벽에 탈수 증세 등을 보여 오전 7시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긴급 이송됐는데요. 응급 처치를 받고 오전 10시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옮겨진 상탭니다.
아침 상황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말로 들어보시죠.
"탈수 증상하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이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 당 대표를 직접 뵌 분은 의사 표현이 안 될 정도였다고…"
이후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이 오후 2시 30분쯤 병원에서 브리핑을 했는데요. 이 대표는 의식을 차리고 단식을 계속하겠단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최소한의 링거를 맞고 있지만 음식물 섭취는 하지 않겠단 겁니다.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위급한 상황을 넘겼지만 아직 기력은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 대표가 녹색병원으로 옮긴 이유가 건강상 문제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기자]
네 이 대표가 두시간 반여 만에 병원을 옮기자 응급 입원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민주당은 가짜뉴스라고 반발하며 당에서 강력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병원을 옮기기 전 브리핑을 통해 녹색병원은 단식 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과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며 이송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 대표는 단식 2주차를 넘어가며 의료진으로부터 단식을 중단하고 즉시 입원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는데요. 어제도 한차례 앰뷸런스를 불렀지만 이 대표의 거부로 다시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태현 기자가 조금전 보도했습니다만 검찰은 이 대표가 병원에 간 직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데 대해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구요?
[기자]
네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검찰이 굳이 정기국회 회기에 체포동의안을 보낸 건 나쁜 정치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원내대표 말 들어보시죠.
"이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라는 이재명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합니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입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부여당에 국정쇄신을 요구하고 회기 중 검찰의 영장 청구를 규탄한다는 의미에서 상임위 간사들을 통해 오늘 예정됐던 상임위 전체회의 등을 취소시키기도 했습니다.
[앵커]
검찰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대통령실 앞에 항의 방문도 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 바깥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는데요.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인 의원 30여명은 윤석열 정권이 국정을 전면쇄신하라며 인간 띠 잇기 투쟁을 벌였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정청래 최고위원 말 들어보시죠.
"병원에 실려 가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이렇게 무도하게 야당 파괴 공작을 하는 정권은 일찍이 군사 독재정권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앵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정기국회 회기 중 체포동의안 표결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민주당은 20일 법원이 송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되면 21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25일도 잠정적인 본회의 일정으로 잡혀 있어 체포동의안이 언제 국회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표결 일자가 바뀔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이 됐건 추석 연휴 전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게 되면 밥상머리에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화두로 올라 민주당엔 악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민주당은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영장 청구 피의사실을 공유했는데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추후 토론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CBS뉴스 허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