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도내 최초로 추진 중인 '동탄트램(노면전차)'의 적용 기술을 구체화하는 등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8일 정명근 화성시장은 시정브리핑을 열고 "동탄역과 수원, 오산 주요 거점을 잇는 동탄신도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 시장은 동탄트램에 적용할 기술방식(슈퍼캐퍼시터+배터리)을 소개했다. 지난 6월 최종 결정된 사항으로, 별도의 공중 전원 공급 장치와 전선 없이 두 전력 공급원을 통해 궤도(선로)를 달리는 이른바 '친환경 무가선' 방식이다.
정 시장은 "유사한 형태의 운영회사인 중국 광저우지하철그룹과, 대만 가오슝시 도시철도 운영사 KRTC를 방문해 운영상의 대비점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저우와 가오슝 운영사례를 보면서 시민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적으로 확보하면서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으로 운영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건설부분 실시설계와 트램차량 제작 설계에 들어간다"며 "친환경적이고 도시와 어울리는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뿌리를 뻗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트램 차량 디자인 과정에서 동탄신도시의 정체성 등을 반영할 방침이다.
동탄트램은 지난 2009년 '동탄2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확정되면서 첫 단추를 뀄다. 이후 2019년 '경기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승인'으로 본격화됐고, 지난해 9월부터 기본설계가 진행돼 왔다. 개통 목표 시점은 오는 2027년 12월이다.
총 연장 34.4㎞로 정거장 36개소, 차량은 32편성으로 계획됐다.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와 망포역~동탄역~오산역 등 두 구간으로 나뉜다. 사업비는 LH부담금(9200억 원)과 지방재정(573억 원, 화성 461·오산 95·수원 17)을 합쳐 9773억 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