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대한민국 해상을 통한 밀입국자가 200명을 넘어서 해양 경계에 '비상'이 걸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총 244명에 달하는 밀입국자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중국인 8명이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다 태안에서 적발됐고, 지난 8월에는 제트스키에 기름통 5개를 싣고 밀입국하던 중국인을 해경이 체포하는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해경은 제트스키를 타고 15시간에 걸쳐 300여km를 이동하던 밀입국자를 초기에 식별하지 못했고 군(軍)이 중국인을 발견한 사실을 통보해주기 전까지 밀입국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최근 10년간 적발된 밀입국자 수의 통계는 244명이나, 이처럼 경계의 사각지대를 피해 적발되지 않은 밀입국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해경은 물체의 적외선을 감지해 영상정보를 바꿔주는 TOD와 고사양 감시장비 등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군(軍)과 달리, 해경은 함정에 레이더에 의존해 경계에 나서기 때문에 제트스키와 같은 작은 물체를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윤재갑 의원은 "365일 빈틈없는 해상 경계를 위해 해경에 전문 관측장비와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인력 보충 등 추가적인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