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응급실행 직후 檢영장청구…"단식 중단 의사 없어"

단식 19일째 민주당 이재명, 여의도성모병원 긴급 이송
'식염수 투여' 응급처치 마친 뒤 '단식치료 전문' 녹색병원으로

단식 중 건강 악화로 18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같은 날 타병원 이송을 위해 응급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 투쟁 중 건강 악화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이송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응급조치를 마치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이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동시에 검찰은 이날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 5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다각도적인 검사가 필요하지만 장기간 단식으로 인해 (이 대표의) 신체기능이 저하됐다"고 말했다. 단식 19일째를 맞은 이 대표는 오전 6시 55분쯤 탈수 등 증상을 보여 병원에 긴급 이송돼 7시 23분쯤 입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응급조치가 끝나는 대로 녹색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어 "녹색병원에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고 한다.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해서 그쪽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단식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의식은 있는 상태인 것 같다. 그런데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 대표가 병원에 이송된 직후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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