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도루를 36개로 늘렸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침묵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66으로 하락했다.
김하성은 6회초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늘려가고 있는 김하성의 시즌 36번째 도루다.
현재 17홈런을 기록 중인 김하성이 홈런 3개를 추가하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홈런-도루)'을 달성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오클랜드를 8-3으로 눌렀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은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나서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분발했지만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팀이 5-4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나온 유격수 땅볼 때 병살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1루 악송구를 범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5-7로 역전패를 당했다.
아찔한 상황도 경험했다. 배지환은 6회말 2사 1,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다. 배지환이 때린 타구는 양키스의 투수 앤서니 미세비치의 머리에 맞고 외야 쪽으로 굴절됐다. 미세비치는 피츠버그 구단이 준비한 카트를 타고 경기장을 떠났다. 나가면서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타구가 머리에 맞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미안한 마음이 들고 아무 일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