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캡틴' 백승호가 금메달을 향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백승호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항저우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차근차근 좋은 모습 보이면서 꼭 금메달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백승호는 주장으로서 선수단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아직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백승호 개인적으로도, 이번 대회가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따게 되면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백승호는 주장으로서 어떤 역할에 집중하고 있을까. 백승호는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되도록 도와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워낙 잘 따라와 줘서 쉽게 주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타이트한 대회 일정이 "당연히 부담된다"면서도, "쉬는 타임도 짧은데 저희가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하고,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변수가 많은 대회인데, 선수들이 차분하게 하던 대로 할 수 있도록 주장단이 이끌어간다"고도 덧붙였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선수는 백승호를 비롯해 박진섭(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현대). 이들의 공통적인 목표 역시 '금메달'이다.
백승호는 "진섭이 형과 시간을 많이 보낸다. 그 누구보다 저희가 제일 간절한 것 같다. 아마 영우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지금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차출이 확정된 이강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백승호는 "이강인은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라며 "(이강인을 포함한) 모두가 모인 상황에서 준비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빨리 합류해서 발맞추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틈틈이 이강인과 연락하고 있다는 백승호는 "(팀 선수들과) 운동하면서 느낀 게 하나로 많이 뭉쳐간 것 같고, 강인이까지 온다면 한 팀으로 더 잘 뭉쳐서 금메달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민재 형이나 저희 팀에서 (정)태욱이나 먼저 금메달 딴 선수들이 무조건 금메달 따야 된다"고 했다며 "오히려 압박을 준 느낌"이라 말하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황 감독은 선수단에 '수비'를 특히 강조했다고 한다. 백승호는 "실점하지 않는 걸 저희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수비 라인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잘 준비하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진에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골은 넣을 거라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골을 안 먹혀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