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심정으로 대회 3연패를 위해 항저우로 향한다.
대표팀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후 12시 25분 비행기를 타고 결전지로 떠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이날 출국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과 함께 '파부침주'의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3연패가 얼마나 험난하고 긴 여정인지는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에이스' 이강인이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은 시점. 황 감독은 "이강인이 처음부터 합류할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상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플랜을 세워놓고 있었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이어 "큰 걱정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와일드카드 설영우 역시 아시안게임 동료들과 훈련을 거의 하지 못한 상황이다. 설영우는 9월 A매치 2경기를 모두 치르고 지난 14일 영국에서 귀국했다. 황 감독은 "설영우를 왼쪽 풀백에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같이 훈련을 진행해 보면서 컨디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알렸다. "송민규가 근육 쪽에 조금 문제가 있긴 한데, 큰 문제는 아니다"라는 황 감독은 "아직도 고민스러운 포지션은 한두 군데 정도 있는데, 조속히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 감독은 항저우 현지의 높은 습도에 대한 걱정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선 "완전히 적응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른 팀도 다 동일한 상황이고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 예산을 통해서 컨디션이나 적응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특히 1차전 쿠웨이트 전을 강조했다. "첫 경기가 저희한테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황 감독은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2차전이 하루 쉬고 치러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로테이션 등 방법을 계획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계획했던 대로 비교적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 미세하게 다듬어야 될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남은 기간과 예선을 치르면서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