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종섭 국방장관 탄핵 추진 않기로…"특검 반드시 관철"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장관 사의 표명에 탄핵 입장 선회
"외압 덮을 수 없어…모든 수단 동원해 특검 관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식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 장관의 경우 민주당의 해임 요구를 (윤석열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받아들여 사의 표명 형식을 빌린 뒤 사실상 경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이 이미 사의를 표명한 만큼 탄핵 대신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도입을 관철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대변인은 "(이 장관이 사의 표명했더라도)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을 덮을 순 없다.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특검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 후임으로 지명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국방장관으로서 전혀 자격이 없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군을 지휘할 역량과 가치관 모두 부족하고 부적절하다"며 "특히 12·12 쿠데타와 5·16 쿠데타 관련 발언을 보면 국민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은 '비리 검사' 탄핵에도 나서기로 했다. 그간 당 일각에선 '라임 김봉현 술 접대 검사' 3명과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에 대한 보복 기소 의혹을 받는 검사 1명 등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강 대변인은 "불법 행위가 확인된 검사 탄핵을 당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다수 대상자에 대한 추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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