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딸을 각종 공식 석상에 대동하는 것에 대해 "핵·미사일 개발로 더욱 거세지고 있는 국제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딸을 내세워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고도의 선전활동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딸을 지속적으로 공식석상에 노출시키는 이유를 묻는 기자 질문에 이렇게 답하면서 "김 위원장이 딸을 내세워 세습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정부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 문제와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다만 김 위원장의 자제들로 '주애' 위에 첫째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정부가 파악하느냐는 질문에는 "공개된 아이 이외에 김정은 자녀의 존재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역사상 유례 없는 세습체제라는 것은 상식에 부합되지 않으며,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북한 주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