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우천 행운 속에 갈 길 바쁜 KIA를 잡고 가을 야구에 대한 실낱 희망을 이었다.
롯데는 1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원정에서 3 대 1로 이겼다. 6회 강우 콜드 게임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56승 64패가 된 롯데는 6위 두산(60승 57패 1무)과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두산은 이날 SSG와 잠실 홈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롯데와 포스트 시즌(PS) 마지노선인 5위 KIA(60승 54패 2무)의 승차는 7경기다.
롯데 좌완 선발 심재민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15년 데뷔 후 316경기 만에 첫 선발승이자 올 시즌 2승째(4홀드)다.
안치홍은 3회 쐐기 2타점 2루타로 공격에서 공헌했다. 앞서 윤동희는 3회 무사 만루에서 3루 땅볼로 선제 결승 타점을 올렸다. KIA 3루수 최정용이 윤동희의 타구를 잡아 3루를 먼저 밟고 홈으로 송구하려는 과정에서 공을 흘리는 바람에 병살타가 되지 않았다. 이후 2사 1, 2루에서 안치홍의 2타점 2루타가 나온 것이다.
KIA로서는 비가 야속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40분 늦게 시작한 데 이어 KIA의 6회말 공격에 앞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중단됐다. 오후 9시 10분에서 46분 동안 기다린 끝에 강우 콜드가 선언됐다. KIA 선발 양현종은 야수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 등 불운 속에 5이닝 3실점으로 9패째(7승)를 안았다.
이날 패배로 KIA는 4위에서 5위로 내려섰다. 이날 두산과 경기가 비로 취소된 SSG가 0.5경기 차로 KIA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2위 kt는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와 원정에서 6 대 2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1위 LG와 격차를 4.5경기로 좁혔다.
선발 고영표가 6이닝 7탈삼진 9피안타 1볼넷 2실점 호투로 11승째(7패)를 따냈다. 박영현은 5 대 2로 앞선 8회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 1개를 추가해 19세 11개월 2일로 역대 최연소 30홀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병호는 9회 쐐기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대호(은퇴)를 넘어 역대 통산 홈런 3위에 오른 박병호는 376홈런째를 기록했다.
3위 NC는 4연승은 물론 2위 도약도 무산됐다. kt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