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극우단체 집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비상식적인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5·16 군사정변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등 이념적으로 편향된 시각도 여과없이 드러냈다.
13일 CBS노컷뉴스 취재 등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지난 2019~2020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극우 개신교 단체 집회(태극기 집회)에 수차례 참석했다.
그는 2019년 9월21일 부산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이 멸망을 기다리고 벌써 6일 전에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아울러 "2016년 촛불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의 계속성을 파괴한 반역"이라면서 "2019년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복원시키는 정의요, 헌법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자는 2019년 7월1일자 동영상에서는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이라는 자가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했고, 같은 해 10월5일자 영상에서는 "문재인은 여러 악행을 저질렀지만 최고봉은 안보 파괴"라며 "이것은 (문 전 대통령이) 간첩이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문재인 일당을 국사범으로 역사와 법의 심판대에서 심판해야 한다"며 수위를 끌어 올렸다.
반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홍해를 가른 기적을 모세는 이뤘다. 이에 못지않은 게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런 사실은 극우 개신교 유튜브 채널 '너만몰라TV'릍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 후보자는 또다른 유튜브에 나와선 5·16 군사정변과 12·12 군사반란을 적극 감쌌다.
그는 2019년 9월 4일 유튜브 '신인균의 국방TV'에 출연해 5·16에 대해 "정치법적으로는 쿠데타지만,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농업화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경제·철학적으로 혁명"라고 했다.
또 12·12에 대해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공백기에 서울의 봄이 일어나던 상황이었다"며 "(전두환씨가) 나라를 구해야 되겠다고 해서 나왔다고 본다"고 옹호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5·18특별법을 제정한 것과 관련해선 "원칙에 안 맞는 것을 김영삼 정부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좌파의 교묘한 담론과 공작에 보수 쪽에서도 세뇌를 당한 것"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