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는 '대장동 허위 인터뷰 논란'과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은폐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회의 진행 방식을 두고 여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이다가 도중에 퇴장했다.
'대장동 허위 인터뷰' 논란에 與 "사전 교감 있었는지 밝혀야"
이날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대장동 허위 인터뷰 논란'을 언급하며 "해당 보도가 나간 직후에 이재명 대표가 주요 일간지들보다 41분이나 먼저 이 기사를 공유하고 확산을 독려했다"면서 "이 대표가 이런 내용을 활용하겠다는 사전교감이 있지 않았는지 등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후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대선을 이틀 남겨놓고 긴급현안질의를 열었다. 아주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대선공작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의 피해자 단체 고발 건에 대해 재판을 통해 무혐의가 났다"며 "전직 대통령에 대해 무혐의가 난 사건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은 "현직 대통령을 윤석열 씨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을 두고 "기본을 다 놓치고 있다. 요즘 '그로테스크'라는 영어단어가 유행하던데 기괴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정부 기관장들을 모아놓고 그로테스크가 뭐냐. 사과하시라"라고 지적하며 고성이 오갔다. 결국 야당 간사인 소병철 의원을 제외한 모든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했다.
野 이종섭에 "책임 묻는 경질인가"…李 "사의 표명이 맞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야당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경찰 이첩에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진실을 진짜로 밝혀야 할 시간이 왔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고가 나기 전에 막는 거겠지만, 어떤 사고가 났을 때 국가, 정부가 조직적으로 외압을 행사해서 은폐·조작을 일삼는 행위는 민주공화국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국정농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해병대 사망사건은 진실을 정확히 밝히는 것이야말로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통화내역 등 추가적인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은 이종섭 국방부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건지 아니면 이번 해병 순직 사건에 책임을 묻는 경질인가"라고 물었고 이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것이 맞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많이 무너졌다는 말씀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다만 언론에 보도된 많은 내용들이 왜곡된 내용들이 많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대통령의 격노라는, 그것 때문에 마치 잘못된 것처럼 가정해서 질의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