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학부모 갑질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이번에는 세종에서 어린집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대변이 묻은 기저귀로 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세종지역 어린이집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세종시 한 어린이집 교사 A씨는 지난 10일 학부모 B씨가 자신의 어린 자녀의 대변이 묻은 기저귀를 종이 봉지에서 꺼내 자신의 얼굴에 던져 폭행했다며 세종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날 교사 A씨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자녀 상처 문제와 관련해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있던 학부모 B씨를 찾아가 사과하려다 이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A씨 남편은 12일 국민동의청원 부당한 갑질로 부터 '어린이집교사를 보호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어린이집 교사의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화를 요구했다.
A씨 남편은 청원에서 폭행상황에 대해 설명한 뒤 "나쁜 교사는 처벌할 수 있는데 나쁜 학부모를 피할 수 없는 교사들은 어떻게 하나요"라며 "어린이집 교사들도 방어할 수 있는 방패를 제도화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