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끝난 'MVP 4회' 쿼터백의 뉴욕 제츠 데뷔전

애런 로저스. 연합뉴스
NFL 스타 쿼터백 애런 로저스의 뉴욕 제츠 데뷔전은 부상으로 끝났다.

로저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퍼포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펄로 빌스와 2023 NFL 홈 개막전 1쿼터 첫 공격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백업 쿼터백 잭 윌슨과 교체됐고,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로저스는 NFL을 대표하는 스타 쿼터백이다. 정규리그 MVP 4회 수상으로 '전설' 톰 브래디(3회)보다 많은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다만 슈퍼볼 우승과 거리가 있었다. 브래디가 7번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반면 로저스는 2011년 우승이 전부다.

변화를 선택했다. 로저스는 지난 4월 무려 18년 동안 함께했던 그린베이 패커스를 떠나 뉴욕 제츠로 이적했다. 리빌딩을 원한 그린베이와 갈등을 빚은 이유가 컸다. 뉴욕 제츠 이적 후 연봉을 깎는 새로운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경기 시작 3분20초 만에 부상을 당했다. 버펄로 빌스 수비수 레너드 플로이드에게 색을 당하는 과정에서 정에서 왼발이 꺾였다. 로저스는 필드 위에 주저앉았고, 결국 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애런 로저스. 연합뉴스
단 네 번의 스냅으로 뉴욕 제츠 데뷔전을 마무리해야 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살레 감독은 "MRI 검사를 받아야 알 수 있다. 다만 상황이 좋지는 않다"고 말했지만, ESPN은 "아킬레스건이 찢어졌다. 시즌 아웃 부상이 될 것이다. 로저스는 몇 년 더 뛰고 싶다고 했지만, 39세의 나이에 이런 심각한 부상은 미래에 대한 의문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SPN에 따르면 로저스는 하프타임 때까지 라커룸을 지킨 뒤 경기장을 떠났다.

뉴욕 제츠는 로저스가 부상으로 빠지고도 22대16으로 승리했다. 연장전 버펄로 빌스의 펀트를 받은 재비어 깁슨이 65야드를 내달려 결승 터치다운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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