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무승' 클린스만호, 승리가 절실한 사우디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호가 최악의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유럽 원정 A매치 두 번째 경기다. 앞선 웨일스 원정에서는 0대0으로 비겼다.

한국 축구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5경기째 승리가 없다. 1992년 전임 감독제 도입 후 부임 5경기 연속 무승은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재택 근무부터 외국 방송 출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 참석 등 무수한 개인 일정 참석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A매치 기간 동안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첼시(잉글랜드)의 레전드 매치 명단에 포함되면서 비판은 더 커지고 있다.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경기력도 형편 없었다. '공격 축구'를 외쳤지만, 5경기에서 4골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파울루 벤투 감독의 색깔이 남아있던 3월 A매치 2경기에서 3골을 넣었고, 이후 3경기에서는 1골이 전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라는 두 명의 발롱도르 후보를 데리고도 무색무취 축구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은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11월에 시작하는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과 내년 초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비해서 선수들을 점검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웨일스전 선발 라인업.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만큼 사우디아라비아전은 과정과 결과 모두 중요하다.

다만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 당초 멕시코와 평가전을 추진한 탓에 뉴캐슬이 아닌 런던으로 훈련 장소를 잡았기 때문이다. 런던에서 뉴캐슬의 거리는 약 450km. 경기 하루 전 사우디아라비아가 준비한 전세기를 통해 뉴캐슬로 이동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4위다. 28위 한국보다 낮지만,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 바로 다음 다섯 번째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이후 승리가 없다. 1월과 3월 A매치에서 4연패를 당했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영입했지만, 코스타리카에 1대3으로 져 최근 5연패를 기록 중이다.

상대 전적은 4승7무6패 한국의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8년 12월 평가전으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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