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지난 10일까지 약 7800톤(t)을 바다로 보내면서 완료된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1차 방류 관련 종합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지난 10일 14시에서 15시 사이에 오염수 이송펌프 작동이 정지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오늘 이송설비 내부의 잔류 오염수 세정 작업을 마치면 최종적으로 1차 방류분 방출이 종료된다"고 말했다.
앞서 도쿄 전력은 오는 2024년 3월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3만1200톤에 달하는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설비 점검 완료 후 이르면 이달 말 재차 2차 방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미정이다.
박 차장은 "지난달 24일 방류를 시작한 후, 총 7763세제곱미터(m3)가 방류되었고, 여기 포함된 삼중수소는 총 1조2440억 베크렐(Bq)이었다"며 "긴급차단밸브 작동이나 수동 정지 등 이상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류 기간에 오염수와 바닷물이 희석되는 설비인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ℓ)당 142~220베크렐(Bq) 사이에서 유지, 배출목표치인 리터(ℓ)당 1,500베크렐(Bq)을 밑돌았다"며 "원전 부근 10km 이내 해역 14개 정점에서 채취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방출중단 판단기준보다 훨씬 낮았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2차 방류 개시 시점은 미정으로 확인되었으며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브리핑을 통해 설명드리겠다"며 "지난달 2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 3명이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돼, 지난주 금요일까지 약 2주 간 현지에 체류하면서 현장사무소 방문과 화상회의를 포함해 IAEA와 기술회의를 수 차례 밀도 있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도쿄전력과 별개로 해수배관헤더 및 원전 인근 해역 등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핵종 농도를 자체적으로 분석한다는 사실과 IAEA의 점검활동 범위가 중앙감시제어실·K4 탱크 등에 걸쳐있다는 사실 등을 확인했다"며 "현장사무소 2차 방문 일자는 다음주 중으로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한일 양국의 화상회의에 대해 "회의에선 그간 방류가 특이사항 없이 진행되었고 방류가 진행되지 않는 기간에도 IAEA의 점검은 방류 기간과 동일하게 이뤄질 것임을 확인했다"며 "다음 화상회의를 이번 주 중으로 개최해 오염수 1차 방류에 대한 종합적 평가 등을 공유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또 "일본 및 IAEA 측과 추가 협의를 진행해 지난 8일 원전 시설을 방문했다"며 "K4 탱크와 오염수 이송설비를 관찰했고 주요 설비의 구체적인 위치 정보 등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