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전라남도는 2024년도 전남 예산 9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전남 도청에서 전라남도와 예산 정책 협의회를 열고 전남지역 현안 해결과 국회의 정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전남 예산 추가 확보를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협의회에는 12일째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박광온 원내대표와 송갑석 최고위원, 김민석 정책위의장, 양승조 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 등 지도부와 서삼석 예결위원장, 신정훈 도당 위원장 및 전남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에도 2024년도 전남도 정부예산은 2023년도 대비 3,878억 원 4.9% 증가한 8조 6021억 원을 확보하는 데 민주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의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앞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이보다 4천억 원이 더해져 내년도 전남 예산 9조 원 시대를 열도록 민주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의 더 많은 지원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광주~영암 간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인 아우토반, 전남형 트램(목포~무안 오룡) 등 △호남권 미래 SOC 사업 예산 확보 △남해안 개발과 관련, 여러 부처에 분산된 발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토록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 특별법' 제정도 민주당에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 밖에 산업용지가 바닥 난 △순천·광양 일원 국가산단 조성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내년 총선 전 신설 △농협·수협 중앙회 전남 이전 △농수축산업의 인공지능(AI)생명 산업화를 위해 인공지능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무안) 조성 등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광온 원내대표는 "전남도 현안 사업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전남 도민의 희망이 되는 9조 원 예산 시대를 여는 데 민주당이 각별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전국 수산물의 60%를 생산하는 전남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걱정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방사능 피해도 어업 재해로 인정하는 등 원전 오염수 방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 안전 조치 4법을 반드시 제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뿌리는 전남인 만큼 전남 현안 사업에 국비가 확보되도록 특별히 챙기겠으며 무엇보다 전남에 국립 의대가 설립되도록 당 지도부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정훈 도당 위원장은 "쌀값 정상화 등 농산물 가격 보장을 위한 후속 입법과 함께 부당한 정치 감사를 통해 삭감한 한국에너지공대 관련 예산 반영 그리고 지역 화폐 예산의 반영 등을 위해 민주당 지도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산자위 간사 때 노력했지만 입법이 안 됐던 해상풍력 인․허가 통합기구 설립 특별법이 다음 국회로 넘어가지 않고 제정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삼석 예결위원장은 "김 지사와 도청 공무원들의 노력 결과로 내년도 전남 예산이 지난해 대비 4.9% 증가했는데 앞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이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방어하느냐는 전남도의 몫"이라며 "다만 정부 예산에서 농업 예산이 마의 3%를 넘지 못했는데 반드시 전체 예산에서 3%를 넘겨 농도 전남에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여·야 지도부, 지역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국회 예산 최종 의결까지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된 사업 예산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