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학폭 의혹 김히어라 측 "최초 보도 매체에 법적 대응"

김히어라 일진·학폭 의혹 두고 진실공방 가열
소속사 "최초 보도 매체, 압박·회유·강권" 주장

배우 김히어라. 그램엔터테인먼트 제공
일진·학교폭력 의혹에 휘말린 배우 김히어라 측이 해당 의혹을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알렸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11일 "김히어라에 대한 일방적 제보자의 주장을 입증된 사실처럼 다룬 한 매체에 유감을 표한다"며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고 관련없는 주변인까지 고통받게 하는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6일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일진 모임에서 활동했고, 제보자들 주장을 인용해 그가 담배 심부름, 금품 갈취 등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히어라 측이 해당 보도를 "억측"으로 규정하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최초 보도 매체(디스패치)는 사실과 달리 제보자의 말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보도하였음은 물론, 소속사와 아티스트를 배려했다는 말을 더해 '괴씸죄'를 적용하는 듯한 늬앙스를 전하고 보도의 정당성을 합리화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예로 지난 9일 단독 보도기사에서 언급된 '2023년 9월 8일. 김히어라가 H(제보자)씨에게 전화했다' '김히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H씨는 학폭의 증거. 그래서 8일,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다'는 문구는 명백히 사실을 왜곡한 보도다. 소속사의 입장문 표명 이후 H는 김히어라에게 먼저 통화하기를 원하는 문자를 보냈고, 통화가 엇갈려 이후 통화하게 된 것이 김히어라의 발신이었다. 심지어 매체에 제보할 목적으로 근거 없는 내용을 나열하며 김히어라를 압박했고, 그가 말하는 당시의 다툼에서 친구를 감싸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통화에 임한 김히어라는 뒤늦게 해당 통화가 악의적으로 의도된 것임을 깨달았다.

소속사는 "해당 매체는 5월 17일 소속관계자 대동 없이 매체를 방문해 의혹 사실을 소명한 김히어라에게 '인정하면 기사 수위를 조절해주겠다. 그러면 김OO 사건 같은 게 되니까 복귀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로 김히어라를 회유·강권했다"고도 했다.

"예로,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는 김히어라의 주장에 반복적으로 같은 질문을 했고 '담배 피우는 걸 봤다는 제보자가 이렇게나 많다'며 다른 답변을 종용했다. 결백을 주장하는 김히어라에게 그들은 '중요한 건 아니니까 넘어가고'라고 말하는 등 김히어라를 압박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사만 실었다는 말과는 달리 단독 보도기사에 제보자들의 말을 실어 '담배 심부름' 의혹을 교묘하게 언급하며 대중의 오해를 사도록 유도했다."

특히 "해당 매체는 5월에 이미 취재가 끝났다고 말하며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있는 김히어라를 배려해 기사화를 늦춰 줬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최초 제보자들과 김히어라가 오해를 풀었고 이를 매체에 전달했음에도 매체는 의혹을 기사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뒤늦게 당사가 알게 된 것은 매체가 소속사에 제보가 들어온 상황을 알린 뒤 만남 주선 전 몰래 제보자들을 만나 기사화 할 증거를 수집했고, 제보자들이 오해가 있음을 인지하고 마음을 바꾸려하자 '그렇게 되면 기사를 못 낸다'고 분명하게 언급한 점, 이후로도 소속사에게는 제보자들에게서 연락이 없다거나 그들을 만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등 거짓말과 거짓된 행동으로 당사를 기만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앞으로 사실무근인 내용과 이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이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로 대응하고자 한다"면서 "다시 한번 소속 배우에 대한 악의적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히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의혹 제기로 많은 개인들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 '다툼만 있어도 일진, 학폭'이라는 연예인에 대한 잣대와 일반화 오류 프레임으로 인해 상관없는 이들까지 카페 회원이라는 이유로 일진, 학폭을 의심받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취재 보도 행태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의 진위여부는 반드시 법적으로 끝까지 가려낼 것"이라며 "해당 매체에서 증거라고 일컫는 것들의 잘잘못과 제보자들과의 오해 또한 법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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