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국민들도 이 상황을 많이 착잡하게 보고 있다. 단식하면서, 건강을 챙겨야한다"라며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이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천막을 찾아 "많이 수척해진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바쁘실 텐데 감사하다, 마음 써주셔서"라며 "아직 견딜 만하다"라고 대답했다.
이 전 대표는 "다른 분들 단식할 때도 많이 가봤는데, 건강이 훅 나빠지니까 힘들어진다 많이"라고 걱정했고, 이에 이 대표는 "건강도 챙겨야 되겠지만 어쨌든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이어 "그 싸움은 꽤 오래 걸릴지도 모르니까 건강을 지켜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쨌든 우리가 전혀 경험하지도 못했던, 예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상황을 맞았다"라고 말했고, 이에 이 전 대표는 또다시 "동지들도 많이 걱정하고 있을 테니까, 동지들의 의견을 받아주시고, 건강이 더 나빠지면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들의 만남은 5분가량 이어졌다. 중간 중간 10초 이상의 침묵도 몇 차례 흐르는 등 어색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2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