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의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39명의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와 1명의 대학교 재학생 등 총 40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지난 2022-2023시즌 최종 순위의 역순을 기준으로 한다. 총 100개의 구슬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검정색 35개, IBK기업은행이 파란색 30개, GS칼텍스가 초록색 20개, 정관장이 빨강색 8개, 현대건설이 분홍색 4개, 흥국생명이 노랑색 2개, 한국도로공사가 흰색 1개를 가져갔다.
다만 지난 시즌 도중 단행된 트레이드로 생긴 변화가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세터 이고은(28)의 트레이드로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고,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의 2라운드 지명권을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원정(23)의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에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1라운드에서 선수를 2명씩 선발했다.
페퍼저축은행이 1순위 지명의 행운을 얻었지만 트레이드에 따라 한국도로공사가 이를 행사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김세빈의 이름을 호명했다.
김세빈은 제14회 18세 이하(U18)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에서 미들 블로커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았다. U18, U19, U20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2순위 지명권은 정관장이 가져갔고, 일신여상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18·178cm)을 선택했다. 곽선옥은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제 34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마지막 쇼케이스를 펼쳤고,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뒤이어 IBK기업은행이 3순위로 근영여고 아웃사이드 히터 전수민(18·176cm)을 지명했다. GS칼텍스는 4순위로 중앙여고 세터 이윤신(18·172cm)을 뽑았고, 흥국생명에 양도 받은 5순위 지명권을 제천여고 리베로 유가람(18·166cm)을 데려오는 데 행사했다.
6순위로 현대건설이 한봄고 세터 최서현(18·176cm)을 지명했다. 마지막 7순위에서는 도로공사가 1라운드 지명권을 한 번 더 행사해 선명여고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18·176cm)를 선택했다.
신인 선수를 지명 선발한 구단은 드래프트 지명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지명 선수와 입단 계약을 체결하고 연맹에 선수 등록을 해야 한다. 연맹은 제출된 서류를 검토한 뒤 하자가 없을 경우 즉시 등록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