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는 원주 OO여중 동창생인 피해자 H씨와 김히어라가 나눈 대화 녹취록을 9일 오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씨는 "네가 날 제일 많이 때렸던 것 같은데. 그치?" "어라야. 솔직히 니가 진짜 사과할 마음이 있었으면, '더 글로리' 전에 연락을 해야됐다 생각해"라고 말했다. "때린 건 인정하고?"라고 묻자 "미안해. 많이"라고 하는 김히어라에게 "미안할 게 뭐가 있니. 사실인데"라고 답했다.
디스패치가 보도한 녹취록에는 김히어라가 H씨에게 신상이 공개될 수 있다고 암시하는 내용도 담겼다. 김히어라가 H씨에게 원하는 게 '학교폭력 가해 사실 인정'인지 물은 후, H씨가 당연하다고 하니 "그러면 내가 인정할게. 그런데 네가 제보를 하면 너네 신상까지 털려"라고 한 부분이 포함돼 있었다. 계속해서 만나달라는 김히어라의 요청에도 H씨는 거절했으며 "차라리 인정하고 자숙하고 그러면 돼"라고 전했다.
김히어라는 지난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습니다"라며 "학교폭력이나 'OOO라는 카페 회원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일진 행동이다'라는 생각에 동의하기가 어려웠고 그런 적이 없었기에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솔직히 답을 했습니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전 15살이었던 그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인정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지금 이 순간에도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립니다. 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도 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타인의 삶과 고통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더욱 조심하고 성찰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긴 입장문을 올렸던 김히어라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다시 글을 올려 "오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합니다.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입장을 내어 "해당 기사의 선동적인 제목과 달리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다.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 이러한 사실은 언론사를 찾은 김히어라가 모두 이야기한 부분"이라며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알렸다.
디스패치의 후속 기사가 나온 후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언론을 통해 해당 녹취록은 편집된 것이라며 추가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