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를 누비는 내야수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개인 1경기 최다 타이인 3도루와 3경기 만의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로 호타준족을 뽐냈다.
김하성은 9일(한국 시각) 미국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원정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3도루로 펄펄 날았다. 최근 2경기 무안타 부진을 깨끗하게 날렸다.
2안타 3타점을 올린 5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3경기 만의 멀티 히트를 생산했다. 타점도 3경기 만이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7푼1리에서 2할7푼3리(476타수 130안타)으로 상승했다. 시즌 타점은 57개, 득점은 79개로 늘었다.
특히 개인 1경기 최다 타이인 3도루를 기록했다. 지난달 시애틀전 이후 2번째다.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 리거 최다인 시즌 34도루를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번째 타석에서 힘을 냈다. 2 대 1로 팀이 역전한 2회초 2사 2, 3루에서 김하성은 휴스턴 우완 선발 헌터 브라운의 시속 149km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낸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을 당할 때 2루를 훔쳤다. 4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4경기 만의 도루. 김하성은 후속 후안 소토의 우익수 쪽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7회에도 김하성은 선두 타자로 나와 호세 우르키디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3루수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구르는 안타를 생산했다. 소토의 타석 때 다시 2루를 훔친 김하성은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에는 3루 도루까지 추가했다. 매니 마차도가 중견수 쪽 2루타를 치면서 김하성은 홈을 밟아 또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8회는 1루수 앞 땅볼로 이날 타격을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맹활약에 휴스턴을 11 대 2로 대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