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5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계속되는 재택 근무 논란 속 반전이 필요했다. 하지만 웨일스전은 무기력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두 발롱도르 후보를 데리고도 무색무취 축구를 펼쳤다. 이어 해프닝으로 끝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첼시(잉글랜드)의 레전드 매치 출전까지, 비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와중에 승리보다 아들 선물을 먼저 챙긴 사실이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이 끝난 뒤 애런 램지(카디프시티)에게 유니폼을 요청했다. 국가대표 사령탑이 상대 선수에게 유니폼을 요청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유럽축구연맹(UEFA)과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LA갤럭시에서 골키퍼로 뛰고 있다. 경기 전에 '램지의 유니폼을 받아줄 수 있냐'고 문자를 보냈다. 그래서 램지에게 유니폼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아들 사랑은 유명하다. 아들 조너선 클린스만(미국)의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을 보기 위해 2017년 한국을 찾기도 했다.
영국 BBC는 "클린스만 감독이 아들을 위한 엄청난 선물을 준비했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