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8일(한국 시각) '2023시즌을 잘 마쳐야 하는 예비 FA(자유계약선수) 9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을 조명했다. 여기서 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류현진이 MLB 구단과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매체는 "일반적으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투수는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만 류현진은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복귀 후 7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34이닝을 책임지면서 평균자책점 2.65,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6의 뛰어난 성적으로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매웠다"고 세부적인 기록을 소개했다.
비록 큰 규모의 계약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최근 활약상을 보면 류현진은 여러 구단이 탐낼 만한 선수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만 36세의 류현진이 (2020년 토론토와 맺은) 4년 8000만 달러(약 1066억 원) 수준의 FA 계약을 맺지는 못하겠지만, 현재 모습을 이어간다면 희박해 보였던 FA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14개월의 기나긴 재활 끝에 돌아온 류현진은 여전히 건재했다. 복귀 후 7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고, 피안타율 0.219, 9이닝당 볼넷 2.12개,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 0.242 등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14일 시카고 컵스전(5이닝 2실점)에서 시즌 첫 승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7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회부터 호세 라미레즈에게 1점 홈런을 내주기 전까지 14이닝 연속 비자책 투구를 이어가기도 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류현진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부상 복귀 후 강속구 대신 정교한 제구력을 뽐내고 있고, 컷 패스트볼과 커브 등 날카로운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과거 류현진은 선수 생활을 시작한 KBO 리그 한화에서 은퇴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국 무대로 복귀할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