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는 5일 소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난해 5월 13일 방송한 '뮤직뱅크'에서 1위 후보에 올랐던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 점수 0점으로 집계된 사안을 두고 심의를 진행했다. 방송소위 위원 전원은 '문제없음' 의결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6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송사의) 설명이나 자료 등 제출 내용을 다 확인했고, 수사가 걸려 있는 건의 경우 수사 종결 내용도 보고 판단한다. 그런 걸 종합해서 어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13일 방송한 '뮤직뱅크'에서는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가 1위 후보에 올랐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 1148점, 음반 점수 5885점, 소셜 미디어 점수 2점으로 7035점을 받았고, 르세라핌은 디지털 음원 점수 544점, 방송 횟수 점수 5348점, 음반 점수 1955점, 소셜 미디어 점수 34점으로 7881점을 받았다. 르세라핌의 '피어리스'가 최종 1위였다.
이때 임영웅 곡 방송 점수가 0점이어서 논란이 됐다. KBS 측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집계 기간인 5월 2일부터 8일까지 △KBS 방송(TV·라디오·디지털 콘텐츠)에 방송되지 않았고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도 0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KBS 해피FM '임백천의 백 뮤직'과 KBS 쿨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 5월 4일자, KBS 해피FM '김혜영과 함께' 5월 7일자 방송 등에서 선곡된 사실이 드러나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KBS 측은 다시 한번 입장을 내어 "'뮤직뱅크'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문은 KBS 쿨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라고 해명했다. 처음에는 KBS 방송에 나가지 않았다고 하다가, 라디오에서 방송된 사례가 나타나자, 그 방송이 'KBS 쿨FM 7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이 사건은 수사기관으로도 넘어갔다. 임영웅의 방송 점수가 0점이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민원인이 '뮤직뱅크' 제작진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기 때문이다. KBS는 경찰이 이 사안에 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올해 2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