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충남 천안시가 탄소중립 친환경 대중교통 정책의 일환으로 남부권 시내버스공영차고지 내 친환경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6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 구룡동 공영차고지 내에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한 공유재산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을 천안시의회에 제출했다.
시는 시의회에서 공영차고지 조성부지 영구시설물 구축 동의를 받은 뒤 수소충전소 구축 운영 협약식을 거쳐 2025년 12월 수소충전소를 준공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간공모를 통해 추진되는 수소충전소는 약 3천㎡ 면적에 충전기 4기가 조성돼 충전가능량은 240kg/h이다. SK E&S는 하반기 환경부 공모를 통해 천안 남부권 수소충전소 민간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총 사업비는 국비 70억원, 민간 40억원이 소요된다.
현재 천안지역에서 운행하는 수소충전 시내버스는 6대로, 시는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수소차량을 내년부터 6대 더 늘려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이행은 물론 천안지역 미래지향 교통체계 구축이라는 두 가지 역점 과제를 모두 충족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수소충전소 구축 후에는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수소충전소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소 산업 육성 기틀을 마련하고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큰 친환경버스 도입으로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며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가 선정되면서 사업비 절감은 물론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권 공영차고지는 구룡동 일원 6만 2004㎡규모로 2025년까지 378억 5600만 원을 투입해 시내버스 266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수소·전기 충전소, 교통회관 등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