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으로 분위기 탄 KIA, 김종국 감독은 '그 후'를 바라본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근 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투수와 타자들 간 긍정적인 신뢰가 깊게 형성돼 있다.

KIA 김종국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은 자신이 역할을 다해주면 타자들이 역전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고 타자들도 투수들이 실점을 안 하고 있으면 자신들이 점수를 더 내고 역전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서로 간에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기면 다른 팀들도 아마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좋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우리 팀은 투수들도 그렇고 야수들도 그렇고 선수단이 좋은 분위기를 더 느끼고 즐기는 것 같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런 팀워크가 잘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 김종국 감독.

지난 4일 KIA 8연승 행진에 활력소를 넣고 있는 김도영은 SSG전에서 맹활약한 뒤 "최근 타자들끼리 질 것 같지 않다는 얘기를 나눈다. 오늘도 경기 중반 역전을 당했지만, 이길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다들 생각했다. 내가 봐도 우리 팀 타격이 무섭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연승 행진 중이지만, 걱정스러운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바로 선발 투수다.

"걱정은 선발 투수"라는 김 감독은 "선발 투수 중 산체스가 빠진 문제 때문에 걱정된다"며 "전체적으로 불편이 있고, 힘들어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의리도 저번 일요일에 합류했지만, 조금 더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걱정스러운 부분이 선발 투수 말고는 없는 것 같다"며 "선발 투수 빼고는 불펜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타자들이 힘을 내는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이어 "연승 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연승 끊기고 바로 이기면 상관이 없는데 그 뒤 경기를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잘 되고 있어서 괜찮지만, 졌을 때에는 긴장감도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대비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타자들보다는 투수 쪽이 더 걱정된다. 선발 로테이션에 있는 선수들이나 투수 쪽에서 조금 더 선수들을 관리 해줘야 하고, 투수나 이닝 관리도 더 맞춰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차피 이 부분에서는 선수들이 알아서 힘을 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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