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를 알렸다. 내야수 강백호와 김상수가 1군으로 돌아왔고, 우완 투수 이선우가 2군으로 내려갔다.
강백호의 복귀가 눈에 띈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그는 지난 6월 2군에서 한 달간 조정기를 거쳤다. 하지만 이후에도 반등에 실패해 7월 말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강백호는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1리(203타수 53안타) 6홈런 32타점 29득점을 기록 중이다. 7월 한 달간 8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지난 7월 26일 LG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1군으로 돌아온 강백호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 감독은 당분간 강백호를 대타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강백호의 출전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아직 선발 출전 계획은 없다. 일단 대타로 출전할 것"이라며 "매 경기 치르면서 몸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강백호는 퓨처스(2군) 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지난 1~3일 상무와 주말 3연전에서 8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여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 감독은 "아직 준비가 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면서도 "뛸 준비가 됐다고 하더라. 대타 자리가 남아서 올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LG전에 약하다는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는 없다. 이 감독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안 쓸 수 없다"면서 "오늘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특히 지난달 눈부신 활약을 펼쳐 월간 MVP 후보에 오른 만큼 기대감이 크다. 쿠에바스는 8월 한 달간 5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 0.50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 감독은 "우승을 했던 2년 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소리를 하더라"면서 "나도 가끔 보면 그때보다 더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