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돌쇠 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가장 뜨거운 현안부터 그냥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대선이 있기 3일 전에 뉴스타파를 통해서 김만배 씨의 인터뷰가 보도가 됐어요. 이 인터뷰를 진행한 사람은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인데 알고 보니까 이게 조작된 인터뷰였다. 그 과정에서 1억 6000만 원이 오갔다. 검찰은 지금 이렇게 보고 압수수색을 한 상황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이런 분들 많으십니다. 자초지종을 누가 좀 쉽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 박원석> 이게 인터뷰가 뉴스타파를 통해서 보도된 건 2022년 3월, 대선 3일 전인데요. 인터뷰가 있었던 시점은 그 이전에 2021년 9월이었습니다. 그때 신학림 뉴스타파 전 전문위원이 김만배 씨를 만나서 두 분은 언론계 선후배로 사전에 아는 사이였고 대장동 사건 관련된 자초지종에 관해서 인터뷰를 했는데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이라고 있습니다. 2011년에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에게 부산저축은행이 한도 이상의 PF 대출을 해줬고 당시에 대검 중수부에서 이 사건을 수사를 했는데 그때 봐주기를 했다. 최재경 중수부장, 윤석열 중수2과장이.
◇ 김현정> 그 수사 담당이었는데.
◆ 박원석> 박영수 변호사의 영향력 하에 봐주기 수사를 했고 그 봐주기 수사가 없었다면 대장동 비리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 아니냐라는 게 요지입니다. 그래서 대출 브로커였던 조우영 씨가 당시에는 처벌을 안 받고 나왔는데 2015년에 수원지검에 재수사해서 처벌을 받고 구속도 됐거든요.
◇ 김현정> 지금 구속 상태예요.
◆ 박원석> 그런데 그분이 당시 중수부에 수사 받으러 들어갔을 때 네가 조우영이냐 이러면서 커피 한잔을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 타줬다.
◇ 김현정> 윤석열 검사가 브로커 조우영 씨한테 커피를 타줬다라는 게 인터뷰의 중요한 부분이었죠.
◆ 박원석> 인터뷰 내용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 쪽에서 대장동 사건의 몸통은 윤석열이다, 이렇게 강하게 공격을 했고 그게 대선 3일 전에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서 알려진 이후에 모든 언론에 대서특필이 되면서 막판 쟁점이 됐었던 이겁니다.
◇ 김현정> 기억이 나요.
◆ 박원석> 그런데 검찰이 수사를 해보니까 조우영 씨가 일단 말을 바꿨고 그 당시에 김만배 씨가 나는 사건을 저 멀리 이렇게 끌고 갈 거다. 그리고 네가 중수부 들어갔을 때 윤석열이 커피 타줬다는 얘기를 할 테니까 그런 줄 알아라.
◇ 김현정> 너는 그냥 모른 척해라 그랬다는 거죠?
◆ 박원석> 라고 부탁을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을 했다는 겁니다.
◇ 김현정> 조우영 씨가.
◆ 박원석> 그리고 뉴스타파에 그게 보도되게 된 경위를 수사하다 보니까 신학림 전 전문위원이 쓴 책이 하나 있어요. 대한민국 재벌 혼맥지도라는 책이 있는데 이게 상업 출판은 안 된 책입니다.
◇ 김현정> 출판이 안 됐더라고요.
◆ 박원석> 그 책 3권을 김만배 씨가 사는 대가로 부가세를 포함해서 1억 6500만 원의 돈을 줬는데.
◇ 김현정> 김만배 씨가 이 신학림 씨한테.
◆ 박원석> 그런데 신학림 전 위원장은 이게 정당한 판권의 판매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지만 검찰은 대가성, 허위 인터뷰를 한 그런 대가관계의 뇌물로 이거를 보고 있어서 조만간 피의자로 소환을 하겠다.
◇ 김현정> 그 판권을 판 것도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판권이 넘어가지 않았대요. 신학림 씨가 직접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한 인터뷰를 좀 보겠습니다.
★신학림 / 저는 김만배하고도 공모한 것도 없고 뉴스타파하고도 공모한 게 없어요. 그 책이 왜 1억 6500이나 가냐, 1억 5000이나 가냐. 그거는, 그 책은 제가 이 책의 가치를 그 이상, 그 이하로는 저는 생각하지 않고 또 이 가치를 김만배가 흔쾌하게 받아들인, 김만배 입장에서는 이런 어마무시한 데이터라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 김현정> 어마어마한 데이터라고 생각을 해서 1억 6000만 원에 책 3권을 사준 것이다, 이게 지금 주장인 거, 여기까지인 거죠. 지금 상황이.
◆ 박원석>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장성철 소장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성철> 이거 다시 한 번 좀 얘기를 드리면 이게 대선을 앞둔 마지막 일요일 날 밤 9시 40분에 뉴스타파에서 저 인터뷰 녹취록을 보도를 해요. 그런 다음에 경향신문, 한겨레 이런 곳에서 10시, 11시에 이렇게 계속 추가 보도를 하는 거예요. 그 보도를 받아가지고. 그러니까 사실 여부 확인이 안 되는 거죠. 일요일날 밤에 그렇게 보도를 하니까. 그러니까 그 보도를 받고 다음 날부터 계속 민주당에서는 봐라,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다라고 계속 얘기를 했었고 그 인터뷰가 원래 2021년 9월에 열렸었잖아요. 했잖아요. 그러니까 TV토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계속 뭐라고 했냐면 왜 커피 타줬어요? 조 모씨에게 왜 커피 타줬어요? 몸통이 저기 윤석열 아니에요? 이런 식으로 계속 공격하는 소재로 이용됐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가짜뉴스가 공작에 이용됐다. 김만배 씨는 선거가 끝난 뒤에 일을 정리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까지 얘기했다라고 지금 보도가 되어 있잖아요.
◇ 김현정> 김만배 씨가 그럼 이런 인터뷰를 한 이유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돼야 하니까, 하니까 이렇게 한 것이다?
◆ 장성철> 돼야 한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변호사비 대납 문제도 김만배 씨가 연루된 거 아니야, 막 이런 식의 얘기도 있고 또한 당시에 권순일 대법관을 만나서 여러 가지 로비를 한 사람이 김만배 씨 아니야? 이런 의혹까지 받으니까 김만배 씨는 이재명 후보 편. 그래서 이재명 후보 편에 서서 정치 공작을 한 거 아니야? 이런 식의 논리가 성립이 되는 거죠.
◇ 김현정> 1억 6000만 원이 간 것은 정말 신학림 씨 주장처럼 책값일 수 있습니까?
◆ 장성철> 아니라고 봐요, 저거. 저도 베스트셀러 작가 출신인데요. 저도 당시 2016년에 있었던 여러 가지 여권에서 벌어졌던 공천과 관련된 여러 가지 얘기들을 제가 책에 썼는데 저는 그냥 책 한 1만 5000원 정도 한 권당 이렇게 팔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자기 자신 스스로 할 말이 없으니까 저런 식의 가치 얘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저는 신학림 씨가 억지로 항변하는 것이다라고 보여지는데 결국에는 김만배 씨가 이재명 당대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기사를 이 신학림 씨가 써준 것에 대한 대가가 아니냐, 그런 식으로 추측해 볼 수밖에 없죠.
◇ 김현정> 박 의원님.
◆ 박원석> 쟁점은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허위 인터뷰가 맞느냐. 당시에 정말 김만배가 이걸 윤석열 책임으로 돌리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일종의 허위 인터뷰를 통한 정치 공작을 꽤 했던 거냐. 이게 일단 첫 번째 쟁점이고 두 번째로는 그에 대한 대가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김만배 씨로부터 1억 6500만 원을 수수한 거냐.
◇ 김현정> 신학림 씨도 알았느냐 그 부분인 거죠.
◆ 박원석> 그런데 신학림 위원장 인터뷰를 들어보면 허위 인터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쨌든 언론계에서 면식이 있는 후배였고 그와 관련돼서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다고 얘기해서 인터뷰를 한 거지 자기가 허위 인터뷰임을 알고 거기에 참여한 건 아니다. 그런데 뒤에 받은 1억 6500만 원이 일종의 책값이라고 얘기하는 거는 상식적이지 않죠. 그 얘기는. 그러나 어쨌든 본인이 대가 관계를 느꼈든 안 느꼈던 1억 6500만 원이라는 거액을 수수했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좀 있고 그 돈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 거냐. 이 두 가지가 쟁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거를 또 너무 침소봉대에서 지금 이동관 후보자, 이동관 후보자가 아니죠. 이동관 방통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어제 국회에서 한 답변을 보니까 그야말로 원 스트라이크 아웃 시켜야 할, 그 얘기는 언론사를 곧 폐간시킨다는 얘기잖아요. 그런 어떤 가짜뉴스 내지는 정치공작의 표본인 듯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라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대선 3일 전에 보도한 인터뷰, 김만배 씨의 인터뷰 지금 허위로 드러나면서 일파만파인데 그건 두 분 다 문제 있다. 특히 사실관계 확인도 안 해보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해 주셨어요. 다만 그 후에 이것이 어떻게 흐를 것인가를 좀 따로 봐야 하는데 어제 이동관 방통위원장하고 고민정 의원 사이에 국회에서 한판 설전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이거 국기문란 행위다 하면서 가짜뉴스 사례를 얘기하다가 BBK 얘기를 한 거예요. 고민정 의원이 그게 왜 가짜뉴스냐 하면서 한판 설전이 있었는데 보고 오시겠습니다.
★대장동 조작 이른바 아니면 말고 식의 흑색선전으로 대선판을 엎으려는 기도는 단순히 이게 언론의 문제가 아니고 반드시 근절시켜야 할 정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동관 씨가 하신 말씀 보면 BBK 주가조작 사건이 가짜뉴스라고요? 세상 사람들 중에 그걸 인정할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대법원에서 17년 선고받았고요.
★국무위원한테 이동관 씨가 뭡니까? 아무리 그래도.
★방통위원장은 국무위원이 아니에요.
★국무위원으로 국무회의에 참석을 합니다.
★배석하는 거잖아, 배석.
★의결만 안 할 뿐이지.
◇ 김현정> 아, 이게 이동관 씨 논란으로 번졌어요. 씨냐 아니냐, 이 논란으로 번졌는데 여기 사이에 지금 잠깐 하나가 좀 빠진 건 뭐냐 하면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가짜뉴스의 사례로 이거, 이거, 이거, 이거가 있다 하는데 BBK를 넣은 거예요. 그러자 고민정 의원이 왜 BBK가 가짜뉴스냐 이렇게 된 겁니다.
◆ 박원석> 일단 이동관 씨가 좀 착각을 하고 있는 거는 국무위원이 아닙니다, 본인은. 국무위의 배석자고요. 서울시장도 국무위의 배석자거든요. 서울시장이 어디 가서 국무위원이라고 본인 스스로를 여기지 않습니다.
◆ 장성철> 그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겠다라는 거 아닐까요?
◆ 박원석> 법적으로 전혀 사실이 아닌 거를 엉뚱하게 얘기를 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우선 드리고 그리고 BBK 사건이 가짜뉴스다. 저 고민정 의원이 얘기한 게 100번 맞죠. 그걸로 인해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그걸 수사했던 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에요. 그런데 그걸 가짜뉴스라고 인정하면 대한민국 대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린 거를 인정하지 않겠다라고 본인이 지금 주장하는 거잖아요. 저것도 어떻게 보면 법적으로 엄밀성을 기해야 될 방통위원장 스스로를 국무위원으로 생각하시는 분의 입에서 나온 얘기 치고는 제가 보기에는 좀 신뢰하기 어려운 그런 얘기라는 생각이 들고요. 무엇보다 저런 발언에서 엿보이는 의도가 저는 우려스러워요. 결국 이걸 빌미 삼아서 그야말로 공영방송을 비롯한 이른바 가짜뉴스를 재생산한 언론들을 일망타진하겠다, 이런 정치적 의지가 엿보여서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 장성철> 규정을 내렸죠. 가짜뉴스를 돈 받고 조작한 중대 범죄다라고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얘기를 했어요. 사건이 일파만파 상당히 커질 것 같고 커질 것 같다. 조선일보 사설을 보더라도 KBS, MBC 책임져, 그걸 언론 보도한 다른 언론사들도 다 책임져 이런 식의 내용이거든요.
◇ 김현정> 그 보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거를 받아 쓴 곳들도 다 책임져라로 굉장히 커질 것이다.
◆ 장성철> 네, 커질 것 같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까지 도입하겠다는 것을 보면 가만히 넘어가지 않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을 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 사건을 시작으로 해서 전체 언론계의 칼바람.
◆ 장성철> 그렇죠. 가짜뉴스. 지금 가짜뉴스를 선전, 선동하는 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런 식으로까지 많이 좀 전개될 것 같은데 일단은 저는 뉴스타파라는 언론사의 존립 근거, 존재 근거가 좀 상당히 많이 훼손당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뉴스타파는 이렇게 얘기를 하죠. 비영리 독립 언론이다. 취재 보도 과정에서 저널리즘의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나갔고 지켜낼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저널리즘의 원칙은 이런 거잖아요. 절대로 창작하지 않는다. 여기에 쓴 글, 여기에 지어낸 것은 없다 이런 거거든요. 그러한 원칙에 과연 뉴스타파가 제대로 이행을 했느냐, 스스로 한번 되돌아봐야 할 일인 것도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국기문란까지 봐야 되는 것이냐. 왜냐하면 보수파 쪽에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김대엽 씨 때문에 막 이렇게 애들 군대 보내려고 여러 가지 작업한 거 아니야, 이 가짜뉴스 때문에 상당히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의식이 있어요. 그래서 이게.
◇ 김현정> 그 트라우마가 아직도 있어요?
◆ 장성철>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해서 가짜뉴스로 공격했다고 하니까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또 연결이 되는 걸로 보시는군요. 오늘 정말 뜨거운 현안이 많은데 윤미향 의원 관련된 논란도 잠깐 짚어볼 시간이 될까요? 무소속 윤미향 의원. 관동대지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피해자 추모식에 참석을 했는데 민단 쪽에서 하는 행사가 있었고 조총련에서 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조총련 행사에 갔다. 조총련은 지금 이적단체이기 때문에 허가를 받고 갔었어야 되는데 그냥 갔다. 이렇게 됐어요. 지금 국회 윤리위에 제소를 국민의힘이 한 상태입니다. 박 의원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원석> 부적절했죠. 무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도 아니고 윤미향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고 헌법기관이잖아요. 본인이 무소속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사안에 있어서 주최자나 이런 것들을 좀 면밀히 살피고 이게 가져올 논란에 대해서 염두에 두고서 행동을 했어야 되는데 너무 시민단체 시절에 그런 모습처럼 행동을 했던 게 아닌가. 첫 번째 좀 지적을 안 할 수 없고요. 그런데 조총련이 단독 주최한 행사였으면 윤미향 의원도 안 갔겠죠. 그런데 일본의 여러 시민사회단체들하고 공동 주최한 행사였고 이번에 처음 한 게 아니고 해오던 행사였습니다. 100주년이라서 조금 더 규모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때문에 이걸 또 너무 이렇게 침소봉대해서 무슨 반국가 행위다, 조선노동당 간부 같은 행동이다, 이렇게까지 확대시킬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 김현정> 실수였다고 보세요?
◆ 박원석> 실수보다는 좀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한 실정법 위반 문제가 있을 그건 그대로 저는 처벌을 받으면 되고.
◇ 김현정> 법에 따라서.
◆ 박원석> 통일부 장관이 국회에서 했던 얘기에 따르면 과태료 정도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가져갈 문제지 이걸 또 윤리위에 제소해서 마치 지금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이념 전쟁의 하나의 그 뭐랄까, 시범 케이스라도 되는 듯이 이걸 확장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간토 대지진 시에 조선인 학살 문제는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역대 어느 정부도 이 문제를 일본을 상대로 쟁점화하지 못했습니다. 이 정부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오히려 민간 쪽에서 어쨌든 이 문제를 계속 이렇게 기념식도 갖고 문제 삼아왔던 것에 대해서 왜 우리 정부는 일본을 상대로 한마디를 하지 못했을까에 대해서 조금 약간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 비추어 봤을 때 윤미향 의원의 행동은 부적절했지만 이걸 마치 무슨 좌경, 용공의 표본인 듯 확대해 나가려는 그런 어떤 정치적 의도도 그다지 그렇게 제가 보기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윤리위에 제소를 한다고 하는데 아까 태영호 의원은 제명감이다라고 확실하게 말씀하셨는데.
◆ 박원석> 태영호 의원이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아요. 다른 분이면 몰라도.
◇ 김현정> 장 소장님.
◆ 장성철> 제명까지는 좀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윤 의원은 대단히 잘못된 일을 했다, 선을 넘은 행위를 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조총련은 2001년, 2003년에 대법원 판례에 의해서 반국가단체로 지정이 됐고요. 여기는 남조선 괴뢰도당이라고 대한민국을 지칭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아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조국으로 여기는 곳이에요. 그래서 조총련 같은 경우에는 북한 대리기관, 북한의 주일 대표부, 이런 성격이거든요. 여기서 하는 행사에 갔다라는 것은 이 사람들의 주위 주장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거 아니야?라는 인식을 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상당히 조심했어야 되는데.
◇ 김현정> 모르고 갔다는 거거든요. 그 주최자 중에 한 사람인지 몰랐다.
◆ 장성철> 그러면 거기 보좌진을 다 잘라버려야 돼요. 다 면밀히 검토해야죠. 누가 여기 주체고 주관을 하고 여기는 과거에 어떠한 행사를 통해서 어떠한 주장을 했기 때문에 우리 의원이 참석하는 게 맞냐 안 맞냐 이런 정무적인 판단을.
◇ 김현정> 해 보셨으니까 알잖아요. 보좌진을. 그거 다 따져요?
◆ 장성철> 다 따지죠.
◇ 김현정> 우리 의원이 어떤 행사 가기 전에 다 따져요?
◆ 장성철> 당연하죠. 이런 중요한 행사, 논란이 될 만한 행사는 다 따지죠.
◇ 김현정> 그럼 보좌진이 무능력해서 못 봤거나 아니면 봤는데 별 문제 없다고 봤거나 둘 중에 하나예요?
◆ 장성철> 제가 보기에는 박원석 의원님 얘기랑 저는 다르게 윤미향 의원이 면밀히 살펴서 나 여기 가야지라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미향 의원이 왜냐하면 이거 이후에 그러니까 조총련에서 관리하고 있는 조선학교 무상화, 여기에도 자기 참석하겠다라고 외교부에 신고를 했어요. 이 조선학교 무상화라는 곳은 어떤 곳이냐면 미국과 일본의 괴멸을 목표로 한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김정은에게 직접 보도했다. 창립 60주년에 이런 보도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윤미향 의원이 이런 일을 대단히 잘못하고 정말 부적절하다라는 표현은 너무 좀 낮은 수준의 비판 같아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시간이 없어서 여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강서구청장.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전 구청장을 정말 후보로 공천하는 거야 안 하는 거야, 민주당 후보가 정해졌거든요. 이제 국민의힘도 정해야 되는데 장 소장님 어떻게 보세요?
◆ 장성철> 묘해졌어요.
◇ 김현정> 묘해졌어요?
◆ 장성철> 아주 상당히 좀 묘해진 게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니, 김태우를 우리 강서구청장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해야 돼라고 주장했던 분은 한 명이었어요. 지도부에서.
◇ 김현정> 누구요?
◆ 장성철> 이철규 사무총장.
◇ 김현정> 이철규 사무총장.
◆ 장성철> 그런데 어제 월요일날 최고위원 전에 보통 최고위원들하고 주요한 당직자들이 사전 모임을 해요. 티타임을 해요. 그 자리에서 김기현 당대표가 이거 강서구청장 김태우 공천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운을 띄웠다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공천을 하는 것도 한번 검토해 봐야 되는 거다라는 쪽으로 기류가 좀 바뀌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그리고 대다수의 지도부는 이거 공천하면 안 돼.
◇ 김현정> (공천하면 안 된다)라는 것이 메인의 기류지만 살짝 지도부 기류가 바뀌고 있는 걸 어제 티타임, 최고회의 전에 티타임에서 느낄 수 있었다?
◆ 장성철> 묘해졌습니다.
◆ 박원석> 이게 국민의힘 내부에는 갑론을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도부 기류가 그렇게 바뀐 걸 보면 결국 용산의 의중을 살피고 있고.
◆ 장성철> 아니에요. 자꾸 그쪽을 몰고 가시면 안 돼요. 아니라니까. 아니에요.
◆ 박원석> (웃음)그걸 의식하는 거라고밖에 볼 수 없고요.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그렇게 정치적으로 독립적 존재가 아니에요. 모든 면에서.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는 결국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공천 여부도 거기에 달려 있다고 보고요.
◇ 김현정> 공천할 것 같습니까? 김태우.
◆ 박원석> 저는 할 것 같아요.
◆ 장성철> 왜 그렇게 얘기했는지 제가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 김현정> (웃음) 두 분 그만 싸우시고요. 라디오 본방송 후에 유튜브 오늘 댓꿀쇼 있는 날이거든요. 거기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