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국내 반국가세력·지하망에 日오염수 반대활동 지령"

국정원장 "오염수 방류 반대활동 지속적으로 지령"
"북한, 재래식·전술핵 결합한 속전속결·단기전 생각"
"러시아 국방장관, 김정은 만나 '북중러 연합훈련' 제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집회.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이 국내 반국가세력이나 지하망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반대활동을 하라는 지령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오염수와 관련한 북한 반응이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게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 유상범 의원이 설명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북한은 현재 국내 공조세력이나 지하망에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활동을 하도록 하는 지령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 공조세력'에 대해 유 의원은 "국내 반정부세력"이라고 부연했다.

김규현 국정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 원장은 최근 반복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한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질의에는 "현재 김정은의 행보나 북한의 전력으로 볼 때 북한이 만일 전쟁을 한다면 장기전은 불가능하고 단기전의 속전속결로 전쟁을 치르려는 의지가 강하게 보인다"며 "재래식과 전술핵무기가 결합된 단기전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명백하게 보인다"고 답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최근 두 차례 단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전부 성공했다는 북한 발표와는 달리 국방부 발표와 마찬가지로 한 발만 성공하고 한 발은 실패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김 원장은 지난 7월 25~27일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중러(북한·중국·러시아)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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