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대규모 환매 중단을 일으킨 라임 사태 재검사와 관련, 불법 수익자를 제외했다면 오히려 정치적 고려를 한 것이라면서 가감없이 내용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금감원의 라임사태 재검사에 대한 발표에 정치적 의도가 있느냐는 지적에 "대기업 총수나 임원진, 금융사 최고경영자이든 정치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든지 불법에 연루된 모든 것을 공론화해 알리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기본적으로 부조리나 불법을 그때그때 알려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수십건의 보도자료를 똑같은 포맷으로 냈다"면서 "자금 명세상 확인된 팩트 중심으로 보도한 것이며 수익자를 보도자료에서 뺐다고 하면 오히려 정치적 고려를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4일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 등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핵심은 라임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진 2019년 10월 한두달 전부터, 운용사가 일부 투자자들에게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특혜성 환매를 받은 투자자로 다선 국회의원 등 일부 유력인사가 포함돼 있다고 적시했다.
금감원은 또 라임의 60여 개 개방형 펀드 중 유독 4개 펀드에서만 펀드 돌려막기 등의 불법적인 방식으로 환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라임 펀드의 특혜성 환매로 지목된 다선 국회의원은 개방형 펀드라서 누구든지 환매할 수 있으며 돌려막기에 활용되지 않았다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이 개방형 펀드는 환매가 당시 불가능했으며 특혜 대상자 중에 일부는 다른 펀드의 돈을 빼서 메워준 것도 있고 고유 자산도 있어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라임 등 펀드 사태와 관련한 금융사 최고경영자들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제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징계 문제는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하고 있는데 최근 또 상황이 발생해 조금 더 고려할 점이 있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