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투자가, 워렌 버핏과 26억원 ''점심식사''

수익금은 노숙자와 빈민 돕는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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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자선단체가 주최하는 ''버핏과의 점심식사'' 자선 경매에서 211만 달러(약 26억9천만원)로 낙찰을 받은 중국 투자가가 이번 주 수요일 뉴욕의 한 식당에서 워렌 버핏과 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중국 매일신보가 보도했다.

광둥성 선전에서 ''퓨어하트 차이나 그로스 인베스트먼트 펀드''(Pure Heart China Growth Investment Fund)를 운영하고 있는 펀드매니져 자오단양(趙丹陽)씨는 지난해 6월 자선단체인 글라이드 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버핏과의 점심` 자선 경매 행사에서 무려 211만 달러에 입찰해 버핏과 3시간 동안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따냈다.

워렌 버핏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부쳐왔으며,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모두 노숙자와 가난한 이들을 돕고 있는 자선단체 ''글라이드 파운데이션''에 기부해왔다.

지난해에는 전년의 낙찰가 65만달러보다 세배 가까이 높은 211만달러에 낙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은 자오씨가 버핏과의 대화에서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년전 낙찰 직후 인터뷰에서 "버핏이 중국과 중국 경제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알고 싶다"고 밝혔던 자오씨는 1년이 지난 지금은 관심사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1년동안 버핏이 매우 많은 자료를 보내왔으며 자신도 경험이 많이 쌓여 실제로 버핏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많이 줄었다면서 이번 식사는 버핏과 알고 지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핏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하는 것은 "고수의 지도를 받으면서 무림의 고수가 되는 것과 같다"면서 "그가 핵심적인 부분을 짚어주는 것만으로도 투자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먼 길을 돌아가며 손해를 보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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