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35·KIA)이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양현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탈삼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6 대 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긴 양현종은 팀이 10 대 2로 이겨 승리 투수가 됐다.
역대 최다 선발승인 164승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이전까지 선발 최다승 보유자인 송진우(163승)를 넘어 단독 1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통산 166승 중 2승을 빼고 모두 선발승으로 따냈다. 송진우는 역대 최다승(210승)을 보유 중으로 구원승이 47승이다.
이날 양현종은 98개의 공으로 7이닝을 막아냈다. 최지훈에 내야 안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올 시즌 7승째(7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 중이다.
KIA 타선도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에이스를 도왔다. 3회초 박찬호의 안타와 도루, 김도영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낸 KIA는 나성범의 적시타로 2 대 0으로 달아났다.
4회는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점 홈런, 2사 1루에서 박찬호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나성범은 4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렸고, 테이블 세터 박찬호와 김도영은 나란히 3안타 3득점으로 거들었다.
최근 6연승을 달린 KIA는 5위 굳히기에 나섰다. 3연패를 당한 6위 두산에 2경기 차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