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알다가도 모를 홍범도함의 운명[어텐션 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 아들의 63년만에 사과
시민단체, 대통령 특활비 공개 소송서 일부 승소

연합뉴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김동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첫 번째 소식은 '홍범도함 이름 변경 두고 엇박자' 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제 국회에서 해군의 잠수함 홍범도함의 이름 변경 검토 필요성을 언급해서 화제였는데요.

국무총리까지 필요성을 언급할 만큼 정부 차원의 '홍범도 장군 지우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인 겁니다.

그런데 오늘, 그러니까 총리 발언 하루만에, 국방부는 함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뭔가 정부 내에서도 입장 정리가 안 된 모습인 건데요.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1일) 기자들과 만나 "해군에서 함명을 바꾸거나 하는 검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총리실에서 별도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그런 지시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요.

국내외 사례에서 군함의 이름을 바꾼 경우는 드뭅니다.

그만큼 군의 사기 등을 고려했을 때 함명을 바꾸는 건 신중해야할 일이란 건데요.

그런데 이렇게 오락가락 행보, 반성해야할 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이승만 전 대통령 아들의 63년만에 사과' 입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92)가 오늘(1일) 4·19 혁명 희생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사과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양자인 이인수 박사가 1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묘역 유영봉안소를 참배하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 유족의 묘역 참배는 1960년 4·19 혁명 이후 63년 만입니다.

이 박사는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성명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의 아들로서 63년 만에 4·19 민주 영령들에게 참배하고 명복을 빌었다. 이 자리를 통해 4·19 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 참배가 국민 모두의 통합과 화해를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황교안 회장, 김유광 부회장, 문무일 사무총장, 김문수 상임고문 등 임원진도 차례로 헌화·분향했습니다.

다만 4·19 혁명 희생자 단체는 이 박사의 참배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요?

[기자]

마지막 소식은 '대통령 특활비 공개 소송서 일부 승소' 입니다.

한 시민단체가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도 낸 특활비 및 식사 비용 공개 청구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습니다.

법원이 한국납세자연맹(연맹)이 대통령비서실장을 상대로 "정부공개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건데요.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지난해 6월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판부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특수활동비(특활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면서도 "업무추진비 내역은 이미 공개돼 소를 각하한다"고 판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재판부는 윤 대통령 부부가 한식당에서 결제한 저녁식사 비용과 영수증 및 성동구의 한 영화관에서 지출한 영수증 내역 등을 공개하라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이 업무추진비가 모두 공개됐기 때문에 연맹의 청구를 각하한 것을 고려하면 연맹이 대통령실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사실상 완승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해당 시민단체는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을 상대로도 김정숙 여사의 '옷값'으로 상징되는 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고, 1심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당시 정부가 불복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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