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과 줄다리기…"4일 출석"→"11~15일 가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검찰이 1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조사 일정을 두고 밀고 당기며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당초 오는 4일 출석해 일부 조사를 받은 뒤 그 다음주 추가 조사를 받겠다던 이 대표는 검찰이 수용하지 않자 4일 불출석하고 11~15일 중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 측은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는 4일에는 검찰 조사에 출석할 수 없고 11~15일 중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수원지검이 통보한 4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4일 오전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추후 협의를 통해 그 다음주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이 "준비된 전체 조사를 받으라"고 맞서자 이 대표 측이 11~15일 중 출석하겠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대표의 11~15일 출석 의사에 대해 수원지검은 "앞서 출석 요구한 4일 예정대로 일반적인 피의자의 출석과 조사에 관한 형사사법 절차에 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와 검찰의 기싸움은 지난달부터 이어졌다.

당초 수원지검이 이 대표에게 첫 조사를 통보한 날짜는 지난달 23일. 이에 이 대표가 당무로 시간을 낼 수 없다며 23일이 아닌 24일 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를 수원지검이 거부했고 이날까지 출석 조율이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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