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여 개 감리교회와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과 해외 파송 선교사들을 위한 백내장 무료 수술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눈이 돼 준다는 마음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현장음) "깜빡하시고 뜨고 계세요 깜빡 깜빡 뜨고 계세요."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온 공선화 선교사.
올해 69살로 현지 목회자들을 세우고 어린이 성경학교 사역을 펼치고 있는 공선교사는 아프리카의 강렬한 햇빛으로 급격하게 백내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미 우루과이에서 온 최학봉 선교사 부부.
갑작스레 성경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만큼 시력이 나빠졌던 최선교사는 지병을 함께 앓고 있어 상황이 더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 한세훈 원장 / A 안과병원
"당뇨망막병증은 보통 이 주변에서 시작을 하거든요. 우리가 이 중심을 보존하는 게 목표에요. 여기가 변화가 생겼는데 그 상태에서 꾸준히 치료가 안 이뤄지니까 결국 중심까지 진행을 해 버린거고, 너무 많이 변성이 일어났거든요."
국내외 개척교회를 지원하고 의료선교 활동을 펼치는 안디옥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100여 개 감리교회들이 지난 5월부터 국내 목회자들과 해외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백내장 수술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눈 건강을 돌볼 여유가 없는 개척교회 목회자들과 척박한 선교지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는 선교사들의 눈이 돼 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백내장 수술 지원 사업에 교인들은 물론 지역교회에서도 사랑의 후원금이 답지했습니다.
벌써 1천 여 명이 넘는 이들에게 안과 검진을 해줄 수 있는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김상현 목사 / 부광감리교회
"개척교회 목사님들은 일단 눈이 심각해지기전까지는 (병원에) 가질 못해요. 병원이 좋으면 어려운 목사들은 갈수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진단을 다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구요. 그리고 선교사는 이번 연회 때 150명을 진단하고 나니까 의외로 백내장이 많은 거에요. 아 이거는 해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목회자·선교사 백내장 무료 수술 지원에는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의 각막 이식 수술 지원을 도와 온 조정진 목사가 수술비 마련과 숙박, 회복 지원을 돕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조정진 목사 /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
"선교지에 사역과 지원도 필요하지만 선교사님의 눈 건강, 시력보호를 위해서 한국교회가 기도하고 후원을 해주셔야지 선교지가 든든히 세워지겠다는 생각으로 백내장 수술, 안과 검진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한 평생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헌신해 온 선교사들은 함께하는 동역자들이 있다는 생각에 감동과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인터뷰] 공선화 선교사 / 아프리카 말라위
"제 경우에는 황반변성 그거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그걸 말씀해 주셔서 거기에 대해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 지 말씀을 해주셔서 많이 도움이 됐죠."
[인터뷰] 팽부영·최학봉 선교사 / 우루과이
"선교사가 물질이 넉넉하지 않잖아요. 수술이나 이런 부분을 하고 싶어도 물질적인 부분이 어려웠는데 그래도 이렇게 지원을 해주신다는 소리에 너무 가슴이 편해서 너무나 감사했죠. 선교사들에게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사랑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는 자체가 많은 힘이 되죠. 혼자가 아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선교사들을 위한 백내장 무료수술 지원은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인준기관인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와 비영리법인 안디옥프로젝트에 문의하면 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