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승민은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20홀드를 수확했다. 5 대 2로 앞선 8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구승민은 올 시즌 홈런 1위(29개)를 달리고 있는 노시환을 첫 타자로 만났다. 6구째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후속 채은성과 맞대결에선 초구로 뜬공을 잡아냈고, 이진영에겐 4구째 직구를 던져 땅볼을 얻어냈다.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구승민은 홀드 조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로써 구승민은 홀드 1개를 추가해 시즌 20홀드를 달성했다. 2012~2015시즌 안지만에 이어 4시즌 연속 20홀드를 기록한 역대 2번째 선수가 됐다.
구승민은 2020시즌 20홀드를 시작으로 2021시즌 20개, 2022시즌 26개를 기록하며 3시즌 연속 20홀드 이상을 기록했다. 또 지난 3시즌 동안 50경기 이상 등판, 6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하게 롯데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올 시즌 역시 58경기(54⅓이닝)을 책임지며 '믿을 수 있는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2승 5패 2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롯데 구단 사상 최초로 100홀드(롯데 소속 출장 기록 홀드)를 달성한 바 있다.
역대 KBO 리그에서 활약한 많은 불펜 투수들이 있었지만 강한 구위와 몸 관리를 동시에 유지한 선수는 드물다. 그만큼 구승민의 기록은 더욱 의미가 크다.
다음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나간다면 KBO 리그 최초로 5시즌 연속 20홀드 달성도 가능하다. KBO 리그의 새 역사를 향한 구승민의 도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