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지난해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으로 승격했다. 초보 사령탑 이정효 감독이 첫 해 만든 작품이었다. 다만 재강등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K리그1 데뷔를 앞두고 "현실과 타협하고 싶지 않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자신감은 성적으로 나왔다.
4월까지 4~6위를 맴돌다 5월 잠시 9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현재 광주의 순위는 11승9무8패 승점 42점 3위다. 이미 구단 역사상 K리그1 최다승(2016년 11승) 타이를 기록했다. 최다 승점(2016년 47점)까지도 5점 남았다.
무엇보다 여름 상승세가 무서웠다. 7월7일 강원FC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8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7월15일 6위로 올라선 뒤 순위를 조금씩 끌어올렸고, 8월 2승2무를 기록하며 3위까지 올라섰다. 전북 현대(12승6무10패)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다.
광주의 29라운드 상대는 울산이다. 광주는 9월3일 울산문구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돌풍의 광주에게도 울산의 벽은 높았다. 4월 첫 맞대결에서 1대2로 졌고, 7월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0대1로 패했다. 광주가 올해 유일하게 승점을 챙기지 못한 상대가 바로 울산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딱 한 번 울산을 이겨봤다. 역대 전적은 1승6무16패다.
상승세를 앞세워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광주는 직전 수원 삼성전에서 4대0 완승을 거뒀다. 8월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뒷심을 발휘해 승점 1점을 챙겼다. 여기에 이순민이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기쁨도 누렸다.
다만 100% 전력은 아니다. 아시나가 경고 누적으로 울산전에 뛸 수 없고, 티모는 이정효 감독의 배려로 일찍 휴가를 떠난 상태다.
무더위에 고전하며 8월 4경기 1승2무1패로 주춤하지만, 여전히 19승4무5패 승점 61점 선두다. 2위 포항(승점 50점)과 격차도 11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부상 등 변수는 있지만, 전력도 탄탄하다. 9월 A매치에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이동경 등 5명을 보낸다. 국가대표 발탁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주민규도 28라운드 FC서울전에서 멀티골을 쏘며 50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