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오염수, 처리 전후 구별해 부르는 게 과학적"…용어 변경 본격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3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둘러싼 명칭과 관련해 "오염수를 처리하기 전의 오염수와 처리한 다음의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 등 여러 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구별해서 부르는 것이 보다 과학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전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국내 여권에서도 명칭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오염 처리수'라 부르기 시작했던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수협 회장은 후쿠시마 처리수라고 부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에서 용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 질문에 "(용어 변경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같은 날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국무조정실 박구연 1차장은 "공식적으로는 어제 국무총리께서 답변드린 대로 지금 당장 바꾸는 걸로 결정을 해서 추진한다, 그 의미는 아니다"며 "여러 가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고 하기 때문에, 또 방류도 이루어졌고, 한번 상황들을 종합해서 어떤 용어를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한지 이런 부분들 한번 검토를 해보겠다, 이런 정도 의미"라고 답해 용어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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