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0일부터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운영에 대한 전북도의 책임을 묻는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새만금 세계잼버리와 관련한 국회의원 요구자료는 현재까지 320여건에 달한다.
전체 국회의원 300명 중 80여명이 잼버리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전북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주관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9명 전원이 전북도에 잼버리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잼버리 영지 내 덩쿨터널', '강제배수 시설'에 대해 요청했다.
권성동 의원은 '예산 집행'과 '공무원 출장', 당대표인 김기현 의원은 '파견 공무원 인건비'와 '계약', 김용판 의원은 '잼버리 부지 선정'과 '글로벌리더센터' 자료를 요구했다.
김웅 의원과 박성민 의원, 정우택 의원, 조은희 의원, 전봉민 의원도 해외 출장·보조금 집행내역·글로벌리더센터 적격 심사 관련한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다.
일부 의원은 '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북에 전가하지 말라'는 전북지역 민간단체의 호소문에 주목하고 있다.
전북도가 민간단체를 동원해 새만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돌리기 위해 '관제 호소문'을 낸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을 따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권영세 의원은 소관 업무가 아닌 잼버리 관련 자료를 전북도에 요구했다. 서일준 의원은 '새만금공항 및 유치결과보고서'를 달라고 했다.
전북도가 새만금 잼버리를 빌미로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을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공항의 경제성과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사회의 분석이다.
국토위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새만금 SOC 정부예산의 상당 부분을 다루고 있다. 앞서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예산안에서 국토부 등이 반영한 새만금 SOC 예산의 78%가 삭감됐다.
특히 새만금국제공항 예산이 부처 반영액(580억원) 대비 약 90% 삭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