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보훈단체 정율성 공원사업 철회 요구 '유감'"

"소모적인 이념공세 벗어날 수 있도록 보훈단체의 현명한 판단 부탁"

정율성 기념사업 찬반 논란이 이어진 지난 28일 오후 광주 남구에 조성된 정율성로를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광주시는 30일 보훈단체의 정율성 역사공원사업 철회 요구에 대해 "보훈단체들의 주장과 요구가 정율성 역사공원사업의 본래 취지와 실제 사업내용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하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정율성 선생은 지난 30년간 북방외교, 한중 우호교류, 중국 관광객 유치 등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환된 인물이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정율성 기념사업 역시 1988년 노태우 대통령 당시부터 지금까지, 광주에서는 2002년부터 다섯 명의 시장이 바뀌면서도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지방정부가 뒤따르며 지속해 온 한중 우호교류 사업이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한중우호교류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을 책임지고 잘 진행할 것이다"며 "순국선열과 호국·민주영령들의 뜻을 받드는 보훈사업과 유공자 예우·정신선양 사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광주시는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가 '소모적인 이념공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훈단체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훈단체들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정율성 역사공원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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