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정면 충돌 실험 결과 기아 K5는 최하 등급인 P등급을 받았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새로운 정면충돌 실험'(Moderate overlap front: updated test)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다. 새로 추가된 후방 좌석 안전성 검사에서 감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IHS의 정면 출동 실험 결과 현대의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기아의 K5와 포르테가 정면충돌 시 안정성 부문에서 4개의 등급 중 최하 등급인 P(Poor·나쁨)등급을 기록했다.
IIHS는 지난해 정면 충돌 검사에 후방 좌석 안전성 기준을 추가했다. 추가된 후방 좌석 안전성 기준에 기존에 최고 등급을 받던 차량들도 충돌 시 후방 좌석 승객의 부상 정도가 심해 P등급을 면치 못했다.
기아 K5의 정면충돌 실험 결과 후방 좌석 승객은 머리, 몸통, 가슴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후방 좌석 에어백 및 더미의 운동학' 부문에서도 P등급을 받았다. 종합적으로 정면 출동 시 안전성 등급은 P등급을 받았다.
현대의 팰리세이드도 동일 실험에서 P등급을 받았다. 후방 탑승자의 머리 부상과 가슴 부상이 각각 P등급과 3등급인 M(Marginal- 한계)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대 쏘나타 역시 기아 K5와 동일한 이유로 P등급을 받았다.
기아 포르테(Forte)는 새로운 전방 충돌 실험뿐만 아니라 평가 기준이 추가된 측면 충돌 실험에서도 P등급을 받았다. 측면 충돌 시 운전자가 몸통과 골반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구조 안전성과 운전자 머리 보호 영역에서는 M등급을 받았다.
새로 추가된 '후방 좌석 안정성'이 안전성 등급 하락의 이유였다. 기아의 K5, 현대의 팰리세이드와 쏘나타는 기존 정면충돌 실험(Original Test)에서는 최고 등급인 G(Good-좋음)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후방 좌석 안전성'이 추가된 새로운 정면충돌 실험에서 후방 좌석 탑승자의 부상 정도가 심해 종합 점수에서 P등급을 받은 것이다.
새로운 정면충돌 실험의 경우 차량이 시속 40마일(62㎞/h)의 속력으로 벌집 형태의 알루미늄 벽면과 충돌한다. 차량 전체 폭의 40%만 벽면과 충돌하게 된다. 차량에 탑승하는 더미의 경우 운전석과 뒷좌석에 각각 하나씩 놓이게 되는데 뒷좌석의 경우 여성 또는 평균 12세로 가정할 수 있는 더미를 사용한다. 평가의 경우 뒷좌석 탑승자에게 자주 보이는 부상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제네시스의 GV 3종은 모두 안전성 최고 등급(TSP+)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모두 TSP+등급에 선정됐다. 특히 아우디 A6, 벤츠 E클래스 등이 포함된 대형 고급차 분야에서는 제네시스 G90이 유일하게 TSP+등급에 선정됐다